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뚝딱뚝딱 신나게 도마질하며
널 위해 맛있는 밥을 지어야지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문 열고 달려오는 너를 향해
환한 미소로 마주 달려가
힘껏 안아줘야지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너와 다정히 눈 마주치며
너의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눌 거야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넓고 넓은 세상에서
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너의 손을 잡고
천천히 천천히 세상을 여행해야지
시간이 흐른 뒤 이제야 알았네
그 시간이 결코 길지 않음을
무엇이 그리도 바빴을까
무엇이 그리도 중요했을까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렀던 내 모습
by 민앤박
아이가 훌쩍 커 버린 지금,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서
어린 시절 함께해 주지 못했던 시간들이
아쉽게 느껴진다.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에게 내 시간의 많은 더 내어 주고 싶다.
돌이켜 보면
아이와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라는 것을
지나보니 알게 된다.
#詩를짓다
#시간을거꾸로돌릴수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