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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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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앤박 Sep 17. 2023

모기 사랑



모기 사랑



하얀 밤을 새웠다.

지속적인 그의 애정 공세에 

잠들 수 없었다


눈 감으면

어디선가 날아와

윙~~~  윙

보고파 찾아왔노라 속삭인다


피곤하다

손을 내저어도

연신 내 몸에 뽀뽀를 해대며

사랑한다 고백한다


싫어, 싫어

나는 싫어 

이불속으로 숨어 보지만

포기를 모르는 너의 애정공세

사랑의 흔적을 남긴다


그는 정말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by 민앤박





9월인데 

아직 모기가 있다.

침대에 자려고 누웠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윙 ~ 윙


다시 잠을 깨 책을 읽는다

조용해진 듯하여

잠을 청하면

또다시 윙~ 윙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잠해져 얼굴을 내밀면

어디서 또 찾아와 애정공세를 편다.

그와 밀당을 나누다

새벽녘이 되어 잠이 들었다.






#詩를짓다 #모기사랑 #세상과만나는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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