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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이야기 Oct 18. 2023

[소소한 일 이야기] 브랜드 마케터의 투정

또 다른 브랜드 마케터 혹은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에게..

광고대행사 AE를 시작해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브랜드 혹은 마케팅 담당자로 일해 왔습니다. 재미있는 건 저는 제 직무를 브랜드 마케터로 정의하고 있지만 한번도 브랜드 마케터라는 이름의 직무를 맡은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브랜드 마케팅이라고 하는 부분이 가지는 모호함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정의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말그대로 하나의 브랜드를 맡아 모든 마케팅을 주관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매니저의 의미도 있고, 브랜딩 관점에서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디렉터의 의미도 있습니다. 심지어 기업마다 추구하는 문화와 속해 있는 업계,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또다른 의미를 가지기도 하고 계속 바뀌기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마케터 일을 하는 사람마다 스스로 정의하는 방식이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자신은 이러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회사에서 지시하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한 부분에서 전 라운즈 CBO로 재직하셨던 전우성 브랜딩 디렉터님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굉장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원문 링크)



그 분이 어떤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쓰셨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브랜드 마케터가 가지는 모호함은 결국 브랜드 마케터 스스로가 채워가야 하는 부분이기에 그 과정에서 오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브랜드 마케터의 길은 참 외롭고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길의 과정 속에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과 성장하는 브랜드를 보고 있으면 그러한 어려움도 잊혀질 정도로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되죠.


혹시 이글을 보실 또 다른 브랜드 마케터가 있으시다면, 그 힘든 여정을 응원하며 그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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