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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Jun 27. 2024

투덜이가 되어, 글쓰기

함성 미라클 글쓰기 챌린지 Day 16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4>가 화제이다.

나는 어렸을 때 보았던 '스머프' 생각난다.

나와 가장 먼 캐릭터는 '투덜이'가 아닐까 싶다.

투덜이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불평을 하며, 항상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캐릭터이다.


오늘은 투덜이가 되어 나의 하루를 한 번 투덜거려 보자.

나에게 정말 새로운 도전이다.


05:00 아 정말 싫어. 내 노트북의 마우스 어디 간 거야?

05:30 오 마이갓, 해리포터 한 챕터에 처음 보는 단어가 왜 이리 많은 거야?

05:40 뭐지, 챗gtp는 왜 갑자기 엉뚱한 답을 하는거야?

08 : 30 아침부터 시끄러운 교실 싫어. 얘들아 일찍 등교하지 마, 왜 일찍와서 떠드니?

12: 10 볶음밥에 햄이 너무 많이 섞여있잖아! 나 채식주의자야. 하나하나 골라먹어야한다고. I hate this.

14:00  모기 싫다. 어제 모기 때문에 잠을 못 자서 졸려

15 : 30  밥솥이 왜이리 무거워?  밥솥의 전기 배출 장치가 고장났다고?? 단종 된 거라 부품이 없다고? 이런!

16 : 00  아 저장공간이 없다니 !! 흑 사진도 별로 못 찍고.  I hate this.

20 :00 아니, 남편님! 뭘 사오면 사온다고 미리 말을 할 것이지. 생선 괜히 구웠잖아!

20: 30 아니 왜 황토길에 물을 뿌리는 거지?

21 : 00  딸!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면 돼. 무슨 고민을 그렇게 많이해?

22 : 30 딸! 숙제를 왜 이렇게 늦게 시작하는 거야?

23 : 00 으... 왜 이렇게 졸리는 거야?I hate this.

23 : 30 글을 다 쓰기 전까지는 잠자기 싫어.


투덜거리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는 나이다.

항상 "그래서?" "다음은?" next step 에 집중하는 나이다.

그런데 투덜거리다 보니 재미있다.

찾아보니 투덜거릴 것도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가끔 투덜이가 되어 보는 것도 괜찮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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