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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더 Mar 30. 2020

다크웹 탐사 (2): 어두운 면을 보다

마약, 무기, 포르노 등이 불법 유통되는 다크웹을 탐사하다

1편에서는 다크웹과 다크웹의 입구에 대해 알아보았다. 2편에서는 비트코인이 이 다크웹 내에서 교환 수단으로써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게 될 것이다. 물론 거래량은 정확히 측정할 수 없지만 2019년에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 정도의 비트코인 거래가 발생했다고 하니, 참고하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다크웹 탐사 (1): Explore. Privately.’ 바로가기:
https://noder.foundation/deep-web-1/



Find Wikipedia on Dark Web

우리는 다크웹으로 들어가는 가장 쉬운 문턱을 넘을 것이다. 우선 토르에 접속하지 않은 채 나무위키에 접속해보자.


출처: HTTPS://BIT.LY/33K6VNU

히든 위키를 찾으면 위 화면이 뜬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저기에 주소로 표기된 것을 복사해보자. 그리고 토르를 구동한다.

검색창에 아까 복사한 주소를 붙여 넣어주면, 대략 2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아래의 창이 열린다.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백지창에 저 문장 하나만 있다. 자, 이제 Hidden Wiki에 들어가 보자.



Look over Hidden Wiki

히든 위키에는 아래와 같이 많은 카테고리들이 존재한다. 이 중 눈에 띄는 건 단연, 불법적인 콘텐츠들일 것이다. 다크웹이 왜 다크웹일까.


다크웹 안에는 마약, 신분위조, 음란물, 불법 카드 발급, 청부살인, 비트코인 불법 채굴 등 수많은 악성 콘텐츠들이 산재해 있다. 미국의 다크웹 모니터링 업체 ‘다크아울’이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다크웹상에는 정보 공유(12%), 웹호스팅(9%), 가상통화 거래(8%), 일반 거래(8%), 사회관계망서비스(3%) 등 합법 정보도 있었지만 위조(18%), 해킹(7%), 불법 신용카드 정보(5%), 무기 거래(3%), 마약 거래(3%), 개인정보 유출(2%), 정부 기밀 공개(2%), 성착취 영상(2%), 도박(1%) 등 불법 정보도 많았다고 한다.



1. 마약은 기본

우선 한국의 기준으로, 유명한 ‘하이코리아’ 라는 곳이 있다. ‘하이코리아’에 접속하려면 히든위키 문서에 있는 한국인 전용 히든위키에 접속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나무위키에서 Korean Hidden Wiki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으며 모든 문서가 한글로 되어 있다.

위에 나와 있는 하이 코리아에 접속해 볼 예정이다.

마약 관련 게시판들이 나오는데 지금은 하이 코리아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하이 코리아를 계승하는 새로운 대마초 블랙 마켓이라고 하는 미미의 대마초 상점도 별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마초 관련 사이트는 이것만 있는 게 아니고 따로 레퍼럴 코드를 입력하여 들어갈 수 있는 ‘동부전선’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필자는 접속할 수 없었다.


사이버 보안 업체 라드웨어의 스미스 연구원은, “레퍼럴 코드를 얻기 위해서는 범죄를 저질러야 한다. 일종의 마피아 신뢰 테스트와 같다. 연구원이나 수사관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런 테스트의 상당수는 연구원이나 수사관이 합법적으로 할 수 없는 종류의 테스트다”고 밝혔다.

해외에는 이 같은 사이트들이 존재한다. 마약을 팔고 비트코인을 받는 곳이 몇 군데 보인다.



2. 비트코인 불법 채굴은 덤

이 사이트는 비트코인 마이닝 멜 웨어를 팔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에 멜 웨어를 전염시켜 비트코인을 전송해야 바이러스가 사라지게끔 조치를 취해놓거나 타인 모르게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게끔 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3. 포르노는…

2015년 7월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 공립교사가 아동성착취 영상 6건을 다운로드 하여 체포되었지만 검찰이 기소를 철회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을 쫓는 과정에 있어서 워싱턴주 컴퓨터를 해킹했기 때문이다. 불법 수집된 정보로 판단하여 기소를 철회한 것인데 이 사건 이후 관할구역을 벗어난 컴퓨터를 대상으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n번방 사건을 시작으로 경찰이  텔레그램 뿐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쪽에도 관심을 많이 기울였으면 좋겠다. 이번 사건도 만만치 않지만 다크웹에서 이뤄지는 범죄 행위도 사실 심각한 것들이 많다.

다크웹에는 비트코인, 다크코인 등을 이용해 성인물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매우 많이 존재한다. 보통은 비트코인, 모네로 등을 입금하게 되면 사이트의 성인물을 시청할 수 있다. 위의 음란물 사이트 중 VPN을 사용하면 접속할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불법 음란물을 게시한 곳들은 모두 토르를 이용해 접속해야 한다.


토르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음란물 사이트의 경우 유료인 경우가 많아 보이며, 대금은 모두 비트코인 혹은 다크코인으로 지불받는 것으로 보인다. 더 알아보지 말자.



4. 그나마 나은 채팅 사이트

위는 필자가 실험해 본 한 채팅 사이트의 화면이다. 이렇게 전 세계의 누군가와 랜덤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존재한다. 여기서 마약, 불법 총기 거래 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을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다크웹 내에서 이렇게 단순한 채팅만 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5. 총기 밀매. 진짜 쓰려고..?

진짜 집까지 배달오는지 의문이지만 총도 살 수 있다. 한 유튜버는 어떤 물건을 시켰는데 이상한 비디오와 물건이 왔다고 한다. 실제로 사기행각도 많이 벌어진다고 하니 구매할 생각은 하지 말자. 참고로, 이러한 총기나 불법적인 제품들을 구매하는 데에는 에어비앤비(AirBnB) 주소도 쓰인다고 한다.



6. 이 카드로 뭐하려고 이런 카드를 사냐?

불법으로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다. 카드의 잔고와 자신들이 제시하는 금액을 써놓았다. 물론 대금 지불 방법은 비트코인과 다크코인인 모네로다. 이 밖에도 호스팅 서비스, 파일 보관 서비스, 해킹 서비스, 청부 살인 등의 많은 불법적인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필자가 알아본 것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런 불법적인 사이트들 모두가 토르라는 브라우저 하나만 있으면 접속할 수 있고 법망을 회피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비트코인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익명성, 분산화 등을 통한 순기능도 분명 존재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여파도 존재한다. 익명성과 분산화가 독이 되어 죄 없는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에도 인터폴에서는 각국의 공조를 통해 꾸준히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루빨리 불법적인, 악독한 행위를 하는 곳이 근절되어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 최근 n번방 사건에서도 비트코인과 모네로가 쓰였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비트코인이 알려지는 것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지 않은 영향들은 빨리 밝혀져서 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부디 여러분들은 이런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시도하지 않길 바라며, 또 이런 사이트들이 일반인들도 조금만 알면 접근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바라며 포스팅을 마친다.



2편에서는 불법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3편에서는 무해하거나 선한 작용을 하는 곳들을 중심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본 콘텐츠는 블록체인 인사이트 미디어 '노더'에 기고된 글입니다.

https://noder.foundation/deep-we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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