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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Mar 22. 2021

(넥플릭스 추천-스포없음)상견니

말할 수 없는 비밀, 나인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꼭 봐야 할 드라마

대만 드라마 '상견니', 재밌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상친 놈(상견니에 미친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드라마답네요. 끝까지 다 봤는데 한번 더 보고 싶은  보면 말입니다.


원래 복잡하게 짜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메멘토, 인셉션, 나인, 시그널 같은 영화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합니다. 타임슬립에 로맨스가 가미된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정말 재밌게 봤었고요.

상견니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인을 살짝 섞어 놓은 느낌입니다. 달달한 로맨스도 나오지만 도플갱어+타임슬립을 하며 현재와 과거의 사고들을 바꾸려 하면서 과거의 비밀들을 알게 되는데... 진짜 정교하게 잘 짜여있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아 이래서?'

'혹시 이게?'

'아~ 대박'

이러면서 보고 있더라요. 


마지막 편에는 내내

'이제 한편밖에 안 남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끝내려고 이러지?'

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지금까지 설정을 깨지 않으면서 둘을 다시 이어 줄 방법이 없어 보였거든요

근데 그 걸 하네요.



둘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결말이지만 쿠키영상 보시면 그 아쉬움도 어느 정도는 해소됩니다.

아 귀여워라
보기만 해도 마음 아픈 컷.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잊지못한 그의 흔적을 쫓는 아픔이 그대로 묻어있네요
왜 이리 상큼한건가요. 홍종현이랑 김영광 섞어놓은 거 같아서 훈훈합니다

처음에는 여주인공(가가연)이 고등학생 역할을 하기에 나이가 있어 보여서 좀 몰입이 안 되었는데, 1인 2역의 연기를 잘 해내서 점점 드라마에 빠져들었습니다. 남자 주인공들의 연기도 좋았어요. 밝기만 하던 모쥔제(시백우)의 흑화 연기도 그렇고 리쯔 웨이(허광한)의 장난기 넘치는 연기와 중년의 연기까지..


보면서 매력 터지는 연기 덕에 허광한 입덕 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인스타에 한글 댓글이 엄청난 거 있죠.


평점:5/5

잘 짜인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까지 좋았던 드라마. 수많은 떡밥들을 잘 회수하면 잘 만듦. 그중 유일하게 보청기만 설명이 안 되었는데 그마저도 촬영했다가 방영만 안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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