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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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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Oct 10. 2024

요즘 본 드라마

한 달 새 폭주한 드라마 시청..

한참 운전면허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의욕이 많이 떨어졌었다. 계속 시간과 돈을 들이고 있는데 나오는 건 없어서 무기력해지는 느낌. 비단 운전면허뿐 아니라 회사도, 스웨덴어까지 올 한 해가 약간 그런 느낌이라 좀 쳐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좀 달래 보려고 찾아니 영화나 드라마를 보란다.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의욕이 없을 때는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다고. 영화나 드라마는 누워서도 쉽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항상 그 안에 있는 주인공은 시련을 극복해 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보다 보면 대리 성취(?) 같은 느낌이 들면서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단다.


아무튼 그래서 요 한 달 정도 미친 듯이 드라마를 봤는데 그중 최고는 이미 포스팅했던 '나의 해리에게'였고 그 외에 봤던 드라마를 소개해본다. 무거운 건 싫어서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 위주로 보고 있다.


1. 엄마친구 아들: 정해인도 좋고 둘이 꽁냥꽁냥도 좋은데 드라마 자체는 개연성도 떨어지고 중간중간에 잉? 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아쉬웠음.(예를 들면 뜬금없는 위암 설정, 어깨만 드러났을 뿐 다정한 느낌 하나도 없이 둘이 마주 보고 얘기하는 베드신..)

2. 손해 보기 싫어: 연기, 대본 다 떠나서, 주인공 둘이 나이 차이가 넘 많이 나서 연애느낌이 잘 안 나서 아쉬웠다. 연하 설정이기는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차이가 많이 나 보임. (신민아가 나랑 거의 비슷한데.. 김영대는 너무 어리잖아!)



그리고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시작한 김영대 필모 뽀개기...

3. 별똥별: 김영대는 귀엽고 멋지고 잘 생기고 다 하는데 모든 사건이 다 용두사미.. 엄청 심각하게 시작하는데 해결이 이게 뭐지 싶게 쉽게 끝남. 그래도 김영대 팬이라면 강추. 특히 화보 찍는 장면에서 진짜 잘 매력적으로 나온다.

4. 금혼령 조선혼인금지: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았음. 여주인공이 남상이라서 별로라는 의견도 있긴 했는데.. 얼굴합은 좀 아쉬웠지만 연기는 괜찮았음.

5. 어쩌다 발견한 하루: 각종 클리셰를 비트는 설정은 독특해서 재밌었는데, 계속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이라 좀 지루한 느낌. 그리고 김영대는 조연 같은 주연이라 비중이 많지 않고, 너무 말라 보여서 안쓰러웠다. 원래 키 크고 마른 사람이 이상형이었는데 이거 보고 너무 말랐다고 생각하는 나 스스로를 보고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다 싶어서 슬펐다.

6. 낮에 뜨는 달: 나름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막장드라마 싫어해서 나름 대표작인 거 같은데 차마 펜트하우스는 못 보겠더라


7. 너를 사랑한 시간: '나의 해리에게'에서 오랜만에 이진욱 보니까 반가워 이진욱 로코연기를 더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예전에 안 봤던 '를 사랑한 시간'이 있길래 봤더니 원작이 아가능불회애니(我可能不會愛你)인 거. 한참 중국 프로젝트하던 시절  중국어 실력 늘리려고 봤던 중화권 드라마 중에 제일 재밌게 봤던 드라마라 반가웠는데, 한국 버전은 작가가 4회에 하고 바뀌면서 정말 이상하다는 평이 많아서 좀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원작에 이 배우를 데리고 이렇게 이상하게 만드나 싶을 정도로 극전개 및 대사가 이상하네. 그래도 배경음악이니 화면, 둘의 합이 나름 괜찮아서 그리고 멜로 장인 이진욱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어서 어찌어찌 끝까지 보긴 했다.

한편으로는 약간 지나간 옛날을 보는 것 같은 씁쓸한 느낌이 있긴 했다. 9년 전 작품이라 이때만 해도 주인공 나이가 나보다 살짝 많았지만 거의 동시대 사람이었건 것도 뭔가 추억 상자 열어보는 느낌이었다. 류시화 시집 같은 소품 같은 것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말이다. 이제는 다 나보다 5~10년은 어린 친구들이 주인공인 탓에 주인공 회상씬의 소품을 보면 거의 직장생활 때인지라. 그리고 그때만 해도 하지원이 젊고 예뻤구나 싶다가, 그래 그 때면 나도 아직 하이힐 신고 예쁜 옷 입고 다녔지 싶어서 왠지 흘러간 세월이 더 크게 느껴졌다는.. 그래도 이진욱은 얼굴이 거의 안 변해서 신기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는 별로여서 이진욱 보고 싶으면.. 나인이나 다시 봐야 하나 싶었다.. 나인은 다시 봐도 재밌었는데.. 로맨스가 필요해는 괜찮았는데 지금 보면 좀 촌스러울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외에 현재 보고 있는 드라마

8.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소설 좋아했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음. 아직 특별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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