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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Jan 31.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오늘도 저 깊은 곳으로 한없이 떨어집니다.

           55

밤만 되면 

홀로 남겨진 밤만 되면

또 그의 생각으로 가슴이 죄어옵니다.

기억하지 못한단 그의 말이

가슴에 차갑게 박혀 

내 눈엔 또 눈물뿐이게 합니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어딘가로 사라지고 싶습니다.

그의 주사에 나 혼자 

상대 없는 연극을 한 셈이니까요.


차라리 실수였다고

그것도 아니라면

내게 잠시 흔들렸던 거라고 

말해 주었으면 합니다.    

기억조차 없다는 그의 말에

오늘도 나는 저 깊은 곳으로 

한없이 떨어져 헤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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