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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범 Apr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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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시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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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는 사람이 그림을 그린다
글을 쓰던 사람이 음악을 한다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글을 쓴다

누군가가 말한다
재능이 있어야 해!

누군가는 말한다
그게 쉽게 보여?

누군가도 말한다
그래도 열심히 해봐.

먼저 맞은 아홉개의 채찍과 겨우 먹은 한개의 당근. 회복되지 않는 기분들. 깊은 한숨을 내쉬고 새로운 들숨을 마신다. 한시간이 지나고 생각을 해본다. 나는 다른 것을 쉽게 보는 가벼운 사람인가? 그러던 중 누군가가 말한다. 너를 보살펴주고, 너를 키워주고, 너를 책임질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꼰대다.

되묻는다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데, 쉽게 접근 한다며 만만하게 본다고 하던데, 넌 안된다는 손짓으로 비아냥 거리면서 열심히하라고 하는데, 해도 될까? 라고 되묻는다.

그런 법은 없어. 너는 상식의 틀은 너를 가두고. 너는 그 틀 안에서. 순환하는 원을 그리며. 헤엄을 치고 있을 뿐이야. 너는 창작을 하면서 대중적인 곡만 쓰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꺼야?

그렇게 깊은 한숨을 내쉬고
깊은 생각을 멈춰본다
그리고 곡을 써본다

내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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