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음료서비스
욕심을 부렸다.
블로그, 브런치, 티스토리
블로그는 매일
브런치는 일주일에 2번
티스토리도 일주일에 2번
그러다 브런치와 티스토리는 어느 순간 글을 올리지 못했다.
나는 작가도 아니고, 지망생도 아니고 취미 생활하며 일하는 직장인일 뿐이었는데, 정작 일을 할 시간도 부족했다. 생존을 먼저 하고 부캐든 뭐든 해야 하는데 말이다.
결국 욕심을 조금 많이 부린 탓에 글 자체를 못쓰게 되어 버렸다.
이젠 욕심 버리고 그냥 생각나면 한번 쓰고 또 생각나면 쓰고 해야겠다.
체계 ~ 뭐 이런 것도 없이 그냥 말이다.
딸아이가 5살 때쯤인가 지인이 준 돈으로 3위안짜리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면서 한 말이다.
10년이 흘렀고, 이제는 내가 딸에게 되돌려 줄 수 있을 것 같다.
딸아이가 그린티라떼를 먹겠다고 하고 웬일로 나에게도 먹을 거냐고 물어본다.
먹겠다고 하자 5위안을 내라고 한다. 왜라고 하니 가공비란다.
원재료는 엄마, 아빠가 다 산 건데 가공비 5위안이면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럼 3위안으로 저렴하게 해 주겠단다. 얼마나 잘 만들지 궁금했다. 그래 ~ 하며 3위안을 위챗으로 송금했다.(맨 아래)
그리고 나온 그린티 라떼,
맛도 좋았지만 어디서 났는지 매장에서 팔듯이 빨때 껍질은 그대로 두고 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이 아닌가?
오 ~ 3위안 가치 있는데라고 했더니... 당연하단다.
그리고 친절한 웃음까지...
완전 자본주의화된 딸아이다. 종종 활용해야겠다 싶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려고 봤더니 거실상태가 좋지 않았다.
눈치채고 사진 찍으려면 자기 방에서 찍으란다. 청소도 다 해 놓았다고 하면서... 3위안의 위력이란...
평소에는 음식사진이든 뭐든 사진 찍으면 귀찮아하던 딸아이가 이렇게 장소까지 무료 제공을 해준다.
3위안의 행복이다. 나도 딸아이에게 한마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