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화: 달빛 스피커

클로드-체리와 함께한 웹소설, <루나리스: 끝나지 않는 심야방송>

by 노창범

* 이 웹소설은 AI 클로드와의 협업을 통해 작업했습니다.


적응 중


"안녕하세요! 문레이크 호수공원을 찾아주신 여러분. 오전 11시 방송입니다. 저는... 음, 방송실의 김서연이예요."


방송 이틀째. 손에 쥔 원고가 살짝 떨렸다.


"오늘 오후 세 시, 아니 네 시부터 분수쇼가 있습니다."

'아, 또 틀렸네.'


급하게 컴퓨터 화면을 확인했다. 분수쇼는 확실히 네 시였다.


"저... 신입이라 실수가 좀 있어요. 조금만 봐주시면 금세 적응할게요! 그래도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방송을 마치고 서연은 책상에 머리를 쿵 박았다.


"뭐 하는 거요?"


박관수가 방송실에 들어오며 물었다. 서연은 화들짝 놀라 허리를 쭉 폈다.


"아... 실수를 연발하고 있었어요. 아직 서툴러서."


박관수는 무심히 창문을 가리켰다. 호수공원 사람들 중 방송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처음엔 다 그래요. 그리고 어차피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그는 믹싱 콘솔 앞에 앉아 몇 가지 설정을 조정해 보였다.


"예고 방송은 미리 녹음해 두면 좋아요. 실수할 일도 없고 시간도 절약되죠. 방송실은 좀 둘러봤어요?"

"아... 아직 제대로는 못 봤어요."


서연은 어제 아빠의 서류함을 뒤진 일을 숨기고 싶었다.


"그럼 제대로 보여줄게요."


박관수는 벽면에 가득한 LP판과 테이프들부터 시작해 호수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250개 스피커 시스템까지 차근차근 설명했다.


"이건 뭔가요?"


서연이 책상 한 편의 두툼한 서류철을 가리켰다.


"옛날 방송 기록입니다. 디지털화하기 전에 손으로 적어놨던 거요."


서연은 호기심에 기록부를 펼쳤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방송 기록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 실종 시기인 1997년 11월부터 1998년 3월까지의 기록은 깔끔하게 빠져 있었다.


"어? 97년부터 98년 사이 자료가 없는 것 같은데요?"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다 옛날 일인데."


박관수와의 사이에 다시 차가운 벽이 세워졌다. 그때 방송실 문이 벌컥 열렸다.



민준의 파견


"오, 여기가 방송실이구나! 와, 완전 레트로네? 90년대 영화 세트장 같은데?"


최민준이 헝클어진 머리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서연아! 어때, 적응 잘하고 있어?"

"엥? 선배, 여기는 어쩐 일이에요?"


박관수가 즉시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대리, 무슨 일로 왔습니까?"

"제가 시설관리팀으로 파견 나왔거든요. 소장님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홍보팀에서 파견이요? 왜죠?"

"뭐 여러 가지죠. 내년 루나리스 20주년 행사 현장 총괄을 맡게 돼서 현장 파악이 필요하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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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기자, 마케터,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AI를 통한 창작의 확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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