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일지 3] 호수공원의 미스터리를 만들어가며

챕터 3. 세계관과 설정 구축하기

by 노창범

스토리의 무대 만들기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나요? 그럼 이들이 맘껏 움직이며 스토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시공간을 만들 차례입니다.

이 작업은 '직조', 즉 천을 짜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가로 방향의 씨줄처럼 세계관을 넓혀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세로 방향의 날줄처럼 이 세계에 깊이를 더해야 합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제 스토리는 '공원의 스피커들만으로 방송을 하는 작은 로컬 방송국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질문이 열 편짜리 스토리가 될 수 있었던 건, 게임만 하는 중3 아들에게 제가 그랬듯 자기와 같은 이름을 가진 주인공이 노력해서 무언가를 이뤄내는 스토리를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루나리스 웹소설의 원형인 ‘도심의 호수공원에서 스피커를 통한 방송을 진행하는 한 청년 사업가의 스토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평범한 공간에 깊이 더하기

세계관을 짜는 작업_삽화.png 평범한 세상에 특별한 세계관을 부여자는 작업은 스토리를 위한 무대를 꾸미는 작업과 같습니다.

이 스토리에선 주민들이 방송에 전하는 사연들이 호수공원이라는 공간에 개성과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곳엔 까마귀와 까치, 그리고 참새에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고,


'난 막상 이 명확한 먹이사슬을 목격하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내가 붙인 귀여운 이름이 무색하게 이들은 순수하게 먹고 먹히는 관계였습니다. 영상으로 먹이사슬의 잔인한 장면들을 일상적으로 보아 온 나로서도 눈앞에서 실제 그런 장면이 펼쳐지니 오싹하더군요. 그리고 좀 슬펐습니다.'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들은 호수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후배는 갑자기 신발을 벗고 그 위에 주머니에서 꺼낸 물건들을 올려놓더니 저에게 한마디를 남기고 물에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선배~ 스트레스는 수용성이래요!"'


풍경은 소품처럼 바뀔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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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기자, 마케터, 콘텐츠 기획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AI를 통한 창작의 확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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