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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h Glet Jun 08. 2017

유럽여행의 꿀팁 [여행자의 기본매너]

유럽여행 시 지키면 좋을 기본 에티켓

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 사람의 행동에서 불쾌감을 느낄 때면

'나 지금 인종차별당한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인종차별이 아니라

내가 그 나라에 대한 매너를 잘 몰랐고

우리나라에서 습관적으로 했던 행동들이

그 사람들에게 무례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비싼 돈 들여 간 여행에서 좋은 기억만 남기고 와야지 괜히 기분 나쁘면 나만 손해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유럽 여행 가기 전 알아 두면 좋을 유럽 여행자의 매너 6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바르셀로네타에서 자전거 타는 길에..

1. 상대방과 부딪혔을 때 미안하다고 얘기한다.

한국에서는 서로 부딪혔을 경우 미안하다고 얘기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 (특히 아침에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거의 부딪힐 뻔해도 잠깐 당황하다가 다시 각자 갈길에 바쁘다.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자전거를 타며 돌아녔을 때, 어떤 행인을 살짝 스쳐 지나갔는데

그 행인은 갑자기 확 지나가는 나에게 놀라 화가났는지 영어로 "fu**ing -"이라 욕을 했고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당시 내 생각은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왜 저렇게 화를 낼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미 화를 내는 외국인에게 미안하다고 하기 민망하여 그냥 지나쳤다. 이럴 경우에는 "Excuse me." 라고 말하는게 좋다.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훨씬 더 매너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영화 <킹스맨> 포스터 "매너는 사람을 만든다"는 유명한 대사가 나왔었다.

2.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나갈 때, 다음 사람을 위해 잠시 잡아주자.

런던 여행할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중 하나가 이 부분이었다.

내가 건물의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할 때, 내 앞에 들어가던 사람이 마치 그 건물의 직원인 마냥 문을 잡아주고 싱끗 웃어주는 것이었다. 그 사람들은 그 행동이 몸에 밴 습관 같아보였다. 환하게 웃으며 "Thank you."라고 인사를 건네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작은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행동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휴대용 티슈 (여행시 필수품)

3. 콧물이 나오면 코를 풀자. (휴지는 필수!!)

콧물이 나올 때 코를 훌쩍이면 실례라고 한다.

휴지를 가지고 다니며 콧물이 나오면 과감하게 풀자.

나는 조그마한 휴지를 항상 챙기고 다녔다.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 by.체스키 크룸루프

4. 식당에 가면 직원에 안내를 기다린다.

보통 한국에서는 식당에 들어가면 알아서 맘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고, 테이블에 붙어있는 벨을 누르고 주문을 한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직원이 문 앞에 서서 자리를 안내해준다.

자리가 마다 가격이 다른 레스토랑도 있기에 (특히 밖에서 먹는 경우 더 비쌀 수 있음)

직원의 안내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퐁듀를 먹으러 간 인터라켄

5.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 줄 때까지 기다리자.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직원은 메뉴판을 갖고 오지 않는다. 또, 테이블에는 벨이 없다. 배는 고프고 슬슬 짜증 나기 시작한다.


물론 그 답답함을 이해한다. 특히 빠른 서비스에 익숙한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이 것들이 다 시간낭비 같이 느껴질 것이다. 모처럼 온 휴가의 시간도 레스토랑에서 허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금같이 귀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큰 소리를 내어 부르거나 또는 휘파람으로 직원을 부르면 그 직원의 약간의 일그러진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 시간이 지체되는 것 같더라도 잠시 후에 자연스럽게 메뉴판을 가져다주니

조금만 기다리자. (다만 너무 오래 기다렸다면 웨이터에게 작은 손짓으로 표현한다)


식사 후 계산전

6. 팁 문화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보통 유럽에서는 식사 후 계산할 때

서비스를 제공해준 웨이터에게 팁을  준다.

음식값의 10% 또는 1유로 이상 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너무 부담스러울 경우 음식값의 5%만 주어도 괜찮다.

여행 시 남는 동전들을 처리해야 할 때 레스토랑 직원들의 팁으로 활용해도 좋다.



이상으로 유럽여행 시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매너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나는 매년 여행을 다니며 이런 매너들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돌아와서도 똑같이 매너를 실천하며 지내고 있다. 매너는 내가 의식해서  나오는 것도 있지만 습관적으로 매너가 몸에 밴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사는 곳은 어느 곳이나 똑같다.

내가 매너있게 개념있게 행동하면 상대방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유럽 여행을 가기전 알아야 할 몇가지 매너를 꼭 기억하여 여행에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오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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