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___ : 3월 넷째 주

노래, 프로그램

by nohhmadic
이 주의 노래

이적 - 빨래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낸 봄의 시작, 3월. 묵혀진 감정과 시간으로 더욱 답답하게 느껴지던 이불 빨래를 더는 미뤄서는 안 되었다. 빨래가 끝난 후 그 포근함만큼 마음껏 산뜻해지진 못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조금 더 덜어내고 가벼워졌다.



이 주의 프로그램

<내 혈육의 로맨스 연애남매>

내가 아는 그 맛 같으면서 색다른, 연애 프로그램이자 동시에 가족 찾기 프로그램


연애프로그램이라기엔 다소 갸우뚱하게 되는 프로그램 제목. JTBC 예능프로그램이자 Wavve 오리지널 <연애남매>는 과포화 상태인 연애프로그램(짝짓기 예능) 시장에서 화제성과 시청률 상승세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었을까. 8인의 출연자를 비롯한 메기의 윤곽이 잡히며 전체 출연자의 입소가 마무리되었다.


‘남매’라는 가족관계가 개입하면서 둘 만의 이야기가 아닌 부모와의 관계,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 과정 등 오랜 기간 공유해 올 수밖에 없었던 가족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프로그램 연출 역시 마찬가지. 가족이 보내준 음식으로 함께 밥을 해 먹거나 ‘혈육’의 짝에 대해서도 주시하는 장면을 보면 마치 가족 시트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특히 제작진과의 인터뷰로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아닌 편한 혈육과도 풀어내는 모습을 통해 <연애남매>에서 전반적으로 풍겨지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있다. 남매가 누군지 맞추거나 속이기 위해 연기하고, 각자 가족의 이야기를 하며 서로조차 몰랐던 솔직한 마음과 감정을 표현할 때면 ‘이게 연애 프로그램이었나?’ 싶을 정도로 ‘연애’가 아닌 ‘남매’ 쪽에 몰입하며 웃고 눈물을 훔치곤 했다.


<환승연애>, <환승연애2> 연출을 담당했던 이진주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는 단순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거나, 매력적인 출연자를 섭외하거나, 섬세한 연출을 통해 출연자 사이의 감정선과 관계성에 몰입하도록 하거나. 이러한 포인트가 균형 있게 드러날 때 다음 편이 궁금하고 프로그램의 결과가 기대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정도 ‘남매’의 스토리가 구축된 지금 메기가 등장하며 ‘연애’ 역시 절대 아쉽지 않음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