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울] 연남 레정스

카페 2

by nohhmadic


* 정보 공유가 아닌 생각, 느낌의 기록입니다.

* 맛과 취향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고, 그날 기분이나 꽂히는 거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편입니다... 맛있으면 다 좋음

* 재방문했거나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 위주

* 2025년이나 그전에 방문했던 곳도 섞일 예정



• 레정스

(서울 마포구 동교로 248 2층)


아직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카페였고, 첫 방문이었지만 느낌이 왔다. 아, 나 여기 자주 오겠구나!

최근 핫하다 못해 거대한 흐름이 되어버린 두쫀쿠. 사실 난 두바이 쫀득 쿠키와 더불어 두바이 초콜릿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피스타치오 때문이었다. 한참 피스타치오 디저트를 찾아다니다가 발견하게 된 레정스. 당시 후기도 몇 개 없었지만 일단은 내가 먼저 먹고 판단해도 되겠다 싶은 비주얼에 끌렸다. 당연히 첫 방문의 선택은 시그니처인 가넷. 한 입씩 먹는데 아껴 먹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입 안에서 이 맛이 날아가기 전에 다음 한 입을 빨리 넣고 싶다는 다급함이 컸다. 결국 함께 시킨 라떼는 첫 한 모금 이후로 단 한 번도 손을 대지 않다가 가넷 접시를 비운 후 그제야 두 모금을 이어갈 수 있었다.


카페를 나서기 전, 사장님께 참지 못하고 전해버리고 말았다.

“프랑스에서 먹었던 디저트들보다 맛있었어요...”

그때의 나는 진짜 그렇게 느꼈고 지금도 떠올려 보면 크게 생각이 다르진 않다. 그 후로 잠깐의 대화를 나누고 그 끝은 다른 디저트도 너무 궁금하고 맛보고 싶다로 맺어졌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해도 잘 말하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점점 변한 듯하다. 좋은 감상을 아낄 필요가 있나. 사장님의 스타일에 따라 결정했지만 대체로 사장님들의 손길과 센스, 정성이 강하게 흘러나올수록 반겨주셨다. 아마도 독일에서 생활했을 때의 영향으로 조금씩 변한 느낌인데, 나 역시 누군가의 섬세한 열정과 세상을 나눠 받는 기분이 든다.


가넷과 함께 궁금했던 건 몽블랑이었지만 나와는 연이 없는지 두 번의 방문 모두 마주칠 수 없었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딸기가 올라간 타르트를 주문했고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몽블랑과 함께 여전히 맛보고 싶은 디저트가 많이 남았다. 부지런히 하나씩 정복해 나가야지.

MZ샷 실패려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던 레정스를 떠올리며.


https://youtu.be/QJ5DOWPGxwg

Michael Bublé -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