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이 일을 계속하는 현실적인 이유
지금까지 나는
이모티콘 심사에서 571번 탈락했다.
숫자로만 보면
이미 포기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횟수다.
그럼에도 아직 이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왜일까?
① 제안 하는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모티콘을 제안하는 데는
원서 접수비 같은 것이 없다.
누구나 1년 365일
언제든 무료로 제안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모전은
참가비가 있거나
접수 기간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카카오 이모티콘은
횟수 제한도 없다.
마음만 먹으면
몇 번이든 계속 제안할 수 있다.
나는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까웠다.
그래서
이 기회를 닳도록 써보기로 했다.
② 실패해도 경제적인 타격이 거의 없다.
제안 후 미승인을 받으면
거절의 쓰라림을 얻고
많은 시간을 잃는다.
노동의 대가가 없으니
경제적인 손해를 봤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빚을 지는 건 아니다.
만약 치킨집을 열었다가 장사가 안 되어 폐업하면
수천만 원의 부채를 떠안는 경우도 흔하다.
한 번의 실패에도 이런 손해를 보는 마당에
두 번, 세 번, 수십 번 다시 창업하기란
보통사람에겐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모티콘 미승인은
그런 손실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물론 미승인도 뼈아프다.
하지만 결코 회복 불가능한 실패는 아니다.
마음을 추스린 후 얼마든지 다시 제안할 수 있다.
③ 판매가 어느 정도 고지에 오르면
카카오 이모티콘은 그림 관련 재택 프리랜서에게
가장 수익성 높은 일 중 하나이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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