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영주 May 13. 2019

달리는 말에서 내려 뒤따라오는 영혼을 기다려야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립니다.”


신영복 교수님의 말씀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공부에 비유해 봅니다. 공부도 또한 영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주식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종목들을 분석하고, 그 종목과 함께 삶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온 시간들 속에서 정작 중요한 자신의 영혼을 잊어버리고 살아온 건 아닌지 반성하여 봅니다.


필자에게 영혼은 ‘인간을 움직이는 모든 명령어의 지배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라는 존재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지배자라는 의미입니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하여 탄생한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단순적, 계산적 이득을 취하는 형이하학적 사물이기 전에 한 삶의 변환점에 대한 기대감을 먹고 사는 것이므로 주식에게는 각자의 영혼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혼이 있는 많은 종목을 인간이 다 이해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종목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나는 여행자처럼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때 주식의 영혼도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에서 ’부’(富)를 이룬다는 것은 중요한 성취이고 목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혼이 없는 ‘부’(富)는 인간에게 ‘화’(禍)를 만들어 내기에 결과를 위한 과정을 무시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아간다면 목적이 완성된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2019년 경제적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미∙중 무역갈등은 폭발 직전에서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듯 하더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무역대표부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다시금 관세를 인상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옮겨가는 분위기입니다.

그렇더라도 결국 두 무역 강대국의 싸움이 끝장으로 달려가기보다는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은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다시 바꾸어 말하면 미∙중 무역갈등은 언제라도 또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의 무역갈등이 봉합되어도 그 불안감은 여전하므로 세계경제의 악영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증시는 또다시 삼성 바이오로직스 문제가 기업경영의 투명성 문제로 이어지면서 국제적 기업들간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원시적 방법들까지 동원되었다는 것은 한국 증시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편으로 현재 한국 증시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 주식에 대한 경고음을 무시해서는 안될 시기입니다. 코오롱 인보사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현재 실적이 없는 바이오 주식들의 상승은 언제까지일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자본의 한계점은 반드시 있습니다. 적자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너무 무게를 둔 투자는 다소 지양해야 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필자는 바이오 주식에 대한 투자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이럴 때는 한 번쯤 뒤따라오는 영혼을 위한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소영주


매거진의 이전글 [기고] 장외주식은 개인투자자에게 최고의 수익 창고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