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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ARF 자기소개서

journey of becoming activist researcher

by 노마 장윤석

1. Please tell us your journey of becoming activist researcher(200)


학자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꿈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방 한켠에서 하고 싶은 공부나 연구를 할 때가 아닙니다. 온 세상이 기후위기라 불리는 각종 재앙으로 불 혹은 물에 휩쓸릴 테니 방주를 만드는 목수가 되기로 했습니다. 목수의 다른 이름이 액티비스트 리서처라 생각합니다. 미증유의 위기에 마주해 이전의 연구방법론과 운동방식을 집어던지고,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활동을 수행하는 자. 이는 코로나를 마주해 격변의 시기를 격는 지금, 더욱 유효한 언어입니다.


광장과 골방의 이분법은 늘 저에게 연구자와 활동가 사이를 고민하게 했습니다. 소위 헬조선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례없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곳곳에서 속출하는 모순과 부조리, 이에 맞설 이론과 방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학은 교육공간으로서 실패했고, 학계는 사대성에 찌들어 새로운 담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청년 연구자는 부재합니다. 온갖 콜로키움, 학술대회, 학계, 발표회, 토론회를 다니며 몇 대안 연구소 및 양심 있는 학자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편, 시민사회는 열악하고, 고였으며, 새롭고 긴요한 운동 세력은 작습니다. 연구와 활동 모두 제대로 혹은 건강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현실의 생생한 문제에 대안을 내놓고 방향을 제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빚어진 문제들에 충실하면서 현실에 동떨어지지 않은 이론과 활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긴요성을 느끼고 다양한 곳에서 공부모임을 열어갔습니다. 청년 연구집단(동지)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까닭입니다. 하지만 제도권 교육에서 가르치지 않는 배움을 쌓아나가도, 갈증은 존재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다이나믹 코리아에서는 결코 연구자가 자기 방안에만 있도록 두지 않습니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들에 필요한 건 이론보다는 행동이고, 이에 세월호, 희망버스, 대학 교육권, 궁중족발 주거권 운동, 청계천 을지로 노량진 철거저지, 기후위기 비상선언, 기후운동 등 현장에는 계속 갈 수밖에 없습니다. (관심을 두었던 부분은 주거권 문제(토지공개념), 기후변화, 그린뉴딜, 녹색정치, 학계 분위기 전환, 사회 전환의 밑그림입니다.)


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화할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기후변화를 공부하면서 이 사안을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하거나 말해지지 않는 분위기를 깨야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먼저 알게된, 그리고 연구를 통해 언어를 갖게 이의 몫입니다. 그러므로 공부는 늘 실천으로 방향성을 가집니다.


(이론물리학자나 수학자가 아닌 한, 사회과학은 자연 속에서 사회적 실천과 변화와 밀접하게 흘러가는 영역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큐파이 월스트리트 운동을 모르는 경제학자와 같이 현실과 괴리된 이론 혹은 연구가 될 뿐입니다. 즉 사회를 대상으로 하거나 관련된 연구는 실천 혹은 활동과 동떨어질 수 없습니다. (물론 자연과학자도 인류세를 맞아 기후가 비가역적 지점으로 바뀌는 이 순간에는 사회적 실천과 행동에 눈을 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험 혹은 위치성을 감안하지 않는 연구 방법론에 환멸을 느낍니다. 조사 방법론에서는, 사회과학은 대체로 연구대상과의 객관적 거리를 두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이는 어불성설입니다. 그럼에 액티비스트 리서쳐는 가뭄에 단비 같은 낱말입니다. 올 해를 여는 글에서 저는 다음과 같이 쓴 바 있습니다. “유례없는 시대를 마주해 이례적인 오늘을 살기에 나의 공부는 연구이자 활동일 수밖에 없으며 나는 연구자도 활동가도 아닌 연구활동가이다.”



I dreamed of being a scholar. But I decided to change my dream. This is not the time to ‘only’ study in the room or lab. The whole world will be swept away by fire or water due to various disasters called the climate crisis(include corona-19), so I decided to become a carpenter who makes an ark. I think the carpenter's other name is Activist Research. A person who faces an unprecedented crisis, throws away previous research methodologies and movement methods.


The dichotomy of the square and the room, always made me think between researchers and activists. I wander in here. We need a theories and methods to confront contradictions and absurdities.But I felt that both academic community and civil society activities were not working healthily, and that is not able to come up with alternatives and directions to vivid real-world problems.


That's why I thought it was important to create a youth research group. But in this dynamic Korea, researchers are never allowed to stay in their own labs. / This is more noticeable when the severity of the climate crisis is embodied. Therefore, studying is always directed by practice.




2. Please describe your most meaningful activist research that you have done previously(300)


어느순간 스스로를 기후활동가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활동은 주로 제가 있는 공간인 대학 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성공회대 녹색당과 생태실천모임 공기네트워크에서 꾸준히 세미나를 이어왔습니다. 작년에, 기후위기를 공부하면서 이 총체적 심각성을 체화하자 저와 동지들의 우울이 극에 달했고, 지푸기를 붙잡는 심정으로 활동의 반경으로 넓혀가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기후 운동을 같이 하는 동지들의 기후우울은 저희 중요한 연구주제였습니다.)


큰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공부를 바탕삼아 학내에 기후위기를 공론화 하는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2019년 하반기 성공회대학교 생태워크숍 ‘녹색마을학교’의 기획, 총괄을 맡았습니다. 포럼, 부스, 영화제, 포럼을 준비해 조천호, 고은영, 황윤, 필리핀 생태운동가 로잘리 제루도 등을 섭외했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름으로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했습니다. 연명으로는 개인, 교수, 단위 외 100여명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내가 있는 공간의 기류(분위기)를 바꾸는 일에 몰두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을 점점 모아 나간다는 것, 동지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학내운동이 학외로 확장되어 기후위기비상행동, 청년기후긴급행동, 녹색당, 그린뉴딜한국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졸업논문의 주제로 ‘기후계급, 착취와 피착취를 가르는 새로운 경계선 - 수직적 수평적 계급이론’을 정해 기후위기에 맞서는 연대의 가능성과 활력, 그리고 이에 바탕을 둔 이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생태적지혜연구소에서 [코로나, 기후위기, 그린뉴딜]이라는 제목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When I introduce myself Climat activist(resercher), I realized I became a activist researcher. My activities were mostly done in the university, which is the space where I am. We have continued seminars at Green Party and Gonggi Network. Last year, studying the climate crisis caused climate depression of ous.(At the same time the ‘climate depression of companion’ has been an important subject of my research)


I planned a project started to publicize the climate crisis in the school. I was in charge of planning and supervising 'Green Village School', an ecological workshop of University. We prepared forums, booths, movie festivals, and forums. And proceed emergency declaration of climate crisis name of "Is Spring coming to the lost ground?" More than 100 individuals, professors, and units were join here.


It was very meaningful to gather people together and work with fellow activist. Now, the school movement has expanded out, we active in ‘Climate Crisis Emergency Action’, ‘Youth Climate Emergency Action’, ‘Green Party’, ‘Green New Deal Korea Network’. At the same time I decide my graduation papers subject, ‘Climate Class – new divided of justice’, And reserch under the title of ‘Climate Crisis, and Green New Deal’ on Ecosopia Lab



3. Why have you chosen this theme from the list above? How will you advance chosen subject during the 2nd AYARF. Please describe detail of the activist research content; subject, main question, and content, etc(400)


‘생태계 붕괴 : 청년과 행성’을 선택한 이유는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와 지구 한계를 넘어서는 생태계 붕괴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어떤 말과 연구, 이론도 무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태경제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나의 기로와, 아야프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가 적확히 이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는 ‘경제는 사회에, 사회는 자연에 묻어들어가 있다는 칼 폴라니의 통찰과’ ‘자본은 늘 자연과 인간을 동시에 소외시킨다’는 칼 맑스의 통찰에 기반을 두고, ‘생태계’를 사람들의 살림살이 영역인 경제계를 포함하는 층위의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생태 경제학의 정의를 따릅니다. 그럼으로 생태계 붕괴는 단지 자연 파괴 정도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자본에 의해 아작나기 직전의 지역민 사회와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에 균열을 내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저는 올 해 빚어진 세 가지의 사건, LG화학의 인도 비카샤파트남 가스 참사, 한국전력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해외석탄발전소 건설투자, 코린도와 포스코인터네셔널의 인도네시아 불법 토지수탈을 주목합니다. (이 외에도 삼성의 베트남 공장 노동자 탄압, 유린, 착취, 2018년 SK, 서부발전, 수출입공사의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 아야프에서는 이 일련의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Ecocide)(동시에 토지수탈과 지역 공동체의 붕괴)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한국 기업들의 전 지구적(아시아) 생태계 파괴(수탈, 착취, 약탈) – 아시아에서 일어난 화학 사고, 해외석탄발전소, 팜유농장 토지수탈’이 주제이겠습니다. / Global Ecocide of Korean firm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한국 기업들이 유독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에서 악당으로 악명을 떨치는가. 이 사건들의 맥락은 무엇이고 이것의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몬산토와 유니언카바이드 사 등 생태학살을 일으켰던 서구의 기업들이 20세기 중후반에 저질렀던 폐악을 21세기인 지금 한국의 기업들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는 폭넓게 이해할 때 지구화 프로젝트 속 자본 자유화의 흐름에 따라 빚어지는, 즉,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속의 모든 기업의 동학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앞서 꺼낸 ‘한국기업들의 생태학살’이 대기업, 정부, 공공기관, 공적 금융기관, 기업소유의 언론이 긴밀한 유착을 통해 빚어졌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대한 역설이 이 문제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첫째, 주식시장은 학살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둘째, 위장환경주의 혹은 녹색분칠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셋째,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공사와 민간기업이 합작해서 이루어집니다. 넷째, 생태계 파괴는 이중잣대로 이루어집니다. 다섯째, 현지정부와 경찰, 법조계와의 유착이 이루어집니다.


원인으로는 다음을 지목합니다. 첫째, ‘방탄복’같은 한국기업의 재벌 지배구조, 오너의 독점적 권력. 둘째, 국민연금·한국전력·수출입공사·산업은행·금융감독원 등 공사와 공적 금융기관의 수익성만으로 평가되는 투자구조. 셋째, 한국 정부의 비호와 묵과. 넷째, 언론의 몰지각과 매수됨, 다섯째, 시민단체의 견제와 여력 부족.

대안으로는 다음을 제시합니다. 첫째, 기업지배구조의 변화 - 노동자 경영권 및 노사공동결정제도의 도입, 둘째, 지속가능한 투자(ESG)및 사회적 책임 투자 확대, 셋째, 토지세와 탄소세의 확장, 넷째, 선주민의 권리보호 및 토지공개념 적용, 다섯째, 일국 그린뉴딜이 아닌 확장된 그린뉴딜.


저는 기후변화와 생태학, 토지공개념(지오멘탈리티),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이론(맑스, 폴라니), 기업지배구조 및 기업과 회사의 본질적 측면, 기후금융과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심을 두고 폭넓게 공부를 해왔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이론들은 서로 다르기 보다 하나의 사안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상이할 뿐입니다. 즉, 현재 빚어진 사태를 총체적으로 설명하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이 이론들을 융합해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전 세계적 수탈, 착취, 파괴의 케이스를 살펴보고 이에 총체적으로 응답할 이론틀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 ‘틀(관점)’을 바탕삼아 공부(연구)하고, 공론화하고, 활동하려고 합니다. 아야프에서 사람을 모으고 시야를 확장해나가고 싶습니다.


Without talking about global climate change and the collapse of the ecosystem, (I can’t say everything.) words, research, theories are not available. Also, I will major at ecological economics. (And one more thing, I follow the definition of ecological economics’s


I note three incidents this year: LG Chem's India Bikashapatnam gas disaster, Kepco’s coal power plant investment in the Philippines and Indonesia. Korindo's illegal exploitation of Indonesia Papua. (In addition, there are Samsung's suppression of Vietnamese factory workers, Yurin, exploitation, SK’s collapse of Laos dam in 2018)

So, the 2nd theme will be "The global ecocide(ecosystem exploitation) of korea companies - chemical accident, overseas coal power plants, and land exploitation of palm oil farms in Asia."

Key questions is that ‘Why are Korean companies notorious as villains, especially in the destruction of the global ecosystem? What is the structural cause of them?" Korean companies are making Asia as hell now.


A huge paradox is at the center of this problem. First, the stock market does not reflect the influence of ecoocide. Second, ‘green washing’ works strongly. Third, public finance institute and private companies, such as project financing, Fourth, ecosystem destruction is a double standard. Fifth, there is a back-scratching alliance at in the filed governent.

Point out the following as the cause: First, the copperative governance structure of Korean companies, such as 'bulletproof clothing', the exclusive power of the owner. Second, the investment structure, which is evaluated only by the profitability of public financial institutions and public corporations. Third, the Korean government's protection and connivance. Fourth, the lack of media awareness and buying, Fifth, the lack of power capacity of civill soscity

Alternatives include: First, the change in corporate governance - the introduction of a system of joint labor-management decisions; second, the expansion of sustainable investment (ESG) and 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s;

Third, the expansion of land tax and carbon tax. Fourth, the protection of rights of indigenous peoples and the application of the concept of georgism. Fifth, the expanded Global Green New Deal, not the National Green New Deal.

Ultimately, I want to look at the cases of exploitation by korea companies around the world and create a theoretical. At the same time, I'm going to research, and make it public, and active. I want to gather people in AYARF and expand my vision.



4. What value do you think the AYARF will bring to your activist research? And, what do you expect from the AYARF?(200)


아야프의 취지에 적극 공감합니다. 다음세대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한 연구의 수가 부재하고, 활동가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 궤멸되었는데, 위기의 시급함과 대안의 긴급성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에 아야프가 가져다 줄 가치는 첫째, 액티비스트 리서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줄 것입니다. 이 개념에 더할 나위 없이 끌리고, 제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내리고 있지만, 낯선 방식이라 아직은 생경합니다. ‘학자의 오만’으로부터 벗어나 연구와 활동의 경계를 이어낼 것입니다. 둘째, 편협한 방법론으로부터 탈출하게 해줄 것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연구를 바탕 삼아, ‘객관적 거리두기’를 통해 양적 혹은 질적 연구를 진행하는 식상한 방법론으로부터) 셋째, 아시아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제가 아야프에 기대하는 것은, 분산되어 있는 사람, 단체, 기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저의 연구는 기후위기에 유독 취약하고, ‘지속가능성’의 이름으로 재식민화되고 있는 아시아에서 있었던 일들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참사가 빚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저의 연구에서 다루고 싶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같은 결의 고민을 안고, 더 나아가 이들과의 교류로 각국의 NGO및 활동가와 연결이 되었으면 합니다.



I deeply sympathize with AYARF’s intention. The lack of research into the next generation's world has led to the collapse of activists in poor conditions, and the urgency of the crisis and alternatives is growing.


The value that Ayarf will bring to my research; First, deepen my concerns about activist research. I'm attracted to this concept, and I define myself like this, but I'm still unfamiliar and I expected bring me what is it. Second, it will allow us to escape from narrow-minded methodology. Third, it will enable the scalability to form an Asian community. I hope so.

What I expect from Ayaf is that you give me a chance to meet with dispersed people, groups and institutions. My research has been in Asia, which is particularly vulnerable to the climate crisis and is being re-colonialized in the name of sustainability.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o hear the voices of people living in the disaster-stricken areas. In Vietnam, India, Bangladesh, Myanmar, Indonesia, and Malaysia. I would like to have the same resolution, and further, I would like to connect with NGOs and activists from each country, and co-work with them.



5. What is your future activist research plan after the fellowship? For example, how will you proceed your investigation, work, personal experiment(200)


연구팀을 꾸릴 것입니다. 학계와 언론이 기능을 상실한 이상, 연구와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주체가 필요합니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연구주제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연구주제보다 훨씬 큽니다. 총체적 분석은 사태를 정교하게 이해하고 통합적 대안이론을 제시할 수 있지만, 초인이 아닌 이상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다학제적,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벌어진 일들을 듣고, 나눌 동지를 필요로 하고 모으고 있습니다.


아야프를 통해 발전시킨 연구를 바탕으로, (사례연구)개별적인 사례들의 심층적인 맥락을 그 현지(아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초점에 두고 탐구하고, (이론연구)제가 연구를 통해 제시한 분석이론에 대한 연구를 이어갑니다. (이는 제 이전 연구인 혹은 졸업논문 주제인 ‘기후계급’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지금 속한 청년기후긴급행동(Youth Climat Emergency Action)의 기후운동을 확장시키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지며, 공론화를 시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논의되는 기후위기와 그린뉴딜의 판의 외연을 확장했으면 합니다.


아야프에서 맺은 인연으로 아시아 각 지역의 활동가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습니다. 면담 및 공론화하는 자리를 각 시민사회 단체들과 함께 만들어봅니다.


그래서 아야프의 펠로우 혜택이 필요합니다. 공론화 자리를 가질 수 있고, 본 연구는 연구팀이 함께 쓸 사무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며, 아시아 각 계의 네트워크를 필요로 합니다. 이 연구활동의 국제적 홍보가 필요하고,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서도 현장조사, 현장청취가 필요합니다. 절실한 자리입니다.


I will going to set up a activist research team. Now that the academic community and the media have lost their function, we need a subject to carry out research and activities in earnest. It's not a research topic that can alone. It's much larger than the general research topic. A holistic analysis can elaborate on the situation and suggest an integrated alternative, but it's difficult to reserch. We need and gather allies to hear and share what's happening in diverse areas.


Based on the research developed through Ayarf, we focus on the in-depth context of individual cases on the culture and history of the Asia, and continue to study the analysis theory. (This is also an extension of my previous research or my graduation thesis topic, Climate Class.)

At the same time, I will working to expand the climate movement of our current Youth Climate Emergency Action. I would like to have a presentation on research and try to make it public.


That's why I need Ayarf’s fellowship benefits. I need a place for public discussion, and office space for my research team. And network of Asian communities and international promotion of this research. It's a desperate part.





























어릴 적에 잠깐 인도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일년 남짓 한 기간이었지만, 어려서 그런가 인상에 깊게 남아 그 뒤로는 인도와 동남아가 남의 일 같지가 않더군요. 이렇게 어느 환경 속에서 어떤 위치성을 지니냐에 따라 생각과 연구의 방향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연구는 한국에서 사는 나, 이 안에서의 문제들에 주목하고 활동해왔지만, 이 나라의 기업들이 밖으로 나가 어떻게 행보하는지

그리고 밖과 안의 이 문제들이 서로 닮아 있고, 그렇기에 해결(변화의 동력)을 같은 방향으로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대의 가능성이 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 네트워킹을 기대합니다.






공룡행동 10분 발제


1. 들어가며

모두 동의하시겠지만 지금 저희는 일국 그린뉴딜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불가능하지요. 다만 우리가 있는 공간에서 이 곳의 전환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오늘의 제 이야기는 ‘우리의 동력이 무엇에 선택과 집중해야 하는가’도 있지만, 우리의 기후운동을 확장하고, 기후위기와 대응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와 접근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2. 서구의 모순

서구의 그린뉴딜을 살펴보면, 그 안에서의 전환에 포커싱이 됩니다. 분명 진일보한 면면이 있습니다. 법적, 제도적 전환에는 많은 부분 부럽지요. 기금을 조성하고, 에너지 전환을 실시하고, 진보당이 집권하고, 제도적으로 과감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요. 특히 ‘기후운동’면에서 서구가 오래간 노력해 쌓아온 건강한 개인의 공론장과 교육은 성공했다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는? 개네들이 감축한 탄소는 지금 누가 배출하고 있는데요? 탄소배출의 외주화입니다. 생산기지를 전부 이전해버렸지요. 특히 신자유주의화에 북반구도 편승했고, 정보 경제라 부르는 형태로 ‘전환’하면서 더럽고 싸고 노동집약적인, 환경파괴적인 산업은 다 갖다 버렸지요. 국격은 높아졌습니다. Ex)아프리카 탄소배출권 구매 및 녹색투자,

이는 다양한 모순으로 드러납니다. 코로나로 각국이 문을 닫아걸자, 제조업 기반을 전부 해외로 이전한 서구는 마스크 대란을 겪었습니다. 좀 잦아들자 자전거 수요가 폭증했는데, 유럽에 자전거를 만들 수 있는 공장이 없었습니다. 전부 중국과 대만에 있었지요.

덴마크 심지연 상무관님이 말씀하시듯, 개네들 ‘개새끼’들이거든요. 그쪽의 녹색기술은 대부분 비서구를 착취한 식민 지배 시대를 기반으로 형성되었고, 그 기술을 값비싸게 팔아먹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수입’하는 거 자주 보셨을 겁니다. 그거 비행기타고 오는 동안 ‘안친환경’되잖아요.

어제 ‘위장환경주의’영화를 봤습니다. 브룬툴란 보고서 이후 북유럽 주도로 유럽권의 기후 대응이 잘 굴러간 것은 맞지요. 기후협상에서도 늘 급진적으로 주도적으로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따로 놀았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성과 녹색의 이름을 달고 기후를 아작내고 남반구를 농락합니다. 기업이 가진 자본의 속성에 큰 변화 없이 위만 녹색으로 덮어봤자지요.

초국적 기업은,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성격을 지닙니다. 그 나라에서 커도 점점 커져 세계 전역에 공장을 가지고 왠만한 국가보다 커졌을 경우,

그런 면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체제에 대한 거시적인 혹은 총체적인 이해 없이 이 운동과 접근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요즘의 그린뉴딜에 회의적입니다. 특히 기후를 생각할 때 여기서 안 싸도 저기서 싸면 소용없지 않습니가.

물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 그 곳 입니까? 우리는 후발주자로 그 나라들의 뒤를 따라가야 합니까?



3. 한국 기업

제가 올린 이 글은 한국기업의 전 지구적 착취에 대한 글입니다.

‘생태계 붕괴 : 청년과 행성’을 선택한 이유는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와 지구 한계를 넘어서는 생태계 붕괴를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어떤 말과 연구, 이론도 무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태경제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나의 기로와, 아야프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가 적확히 이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는 ‘경제는 사회에, 사회는 자연에 묻어들어가 있다는 칼 폴라니의 통찰과’ ‘자본은 늘 자연과 인간을 동시에 소외시킨다’는 칼 맑스의 통찰에 기반을 두고, ‘생태계’를 사람들의 살림살이 영역인 경제계를 포함하는 층위의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생태 경제학의 정의를 따릅니다. 그럼으로 생태계 붕괴는 단지 자연 파괴 정도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자본에 의해 아작나기 직전의 지역민 사회와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에 균열을 내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저는 올 해 빚어진 세 가지의 사건, LG화학의 인도 비카샤파트남 가스 참사, 한국전력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해외석탄발전소 건설투자, 코린도와 포스코인터네셔널의 인도네시아 불법 토지수탈을 주목합니다. (이 외에도 삼성의 베트남 공장 노동자 탄압, 유린, 착취, 2018년 SK, 서부발전, 수출입공사의 라오스 댐 붕괴 사고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 아야프에서는 이 일련의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Ecocide)(동시에 토지수탈과 지역 공동체의 붕괴)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한국 기업들의 전 지구적(아시아) 생태계 파괴(수탈, 착취, 약탈) – 아시아에서 일어난 화학 사고, 해외석탄발전소, 팜유농장 토지수탈’이 주제이겠습니다. / Global Ecocide of Korean firm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한국 기업들이 유독 전 지구적 생태계 파괴에서 악당으로 악명을 떨치는가. 이 사건들의 맥락은 무엇이고 이것의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한국 기업들이 아시아를 지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몬산토와 유니언카바이드 사 등 생태학살을 일으켰던 서구의 기업들이 20세기 중후반에 저질렀던 폐악을 21세기인 지금 한국의 기업들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는 폭넓게 이해할 때 지구화 프로젝트 속 자본 자유화의 흐름에 따라 빚어지는, 즉,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속의 모든 기업의 동학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앞서 꺼낸 ‘한국기업들의 생태학살’이 대기업, 정부, 공공기관, 공적 금융기관, 기업소유의 언론이 긴밀한 유착을 통해 빚어졌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대한 역설이 이 문제 가운데에 위치합니다. 첫째, 주식시장은 학살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둘째, 위장환경주의 혹은 녹색분칠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셋째,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공사와 민간기업이 합작해서 이루어집니다. 넷째, 생태계 파괴는 이중잣대로 이루어집니다. 다섯째, 현지정부와 경찰, 법조계와의 유착이 이루어집니다.

원인으로는 다음을 지목합니다. 첫째, ‘방탄복’같은 한국기업의 재벌 지배구조, 오너의 독점적 권력. 둘째, 국민연금·한국전력·수출입공사·산업은행·금융감독원 등 공사와 공적 금융기관의 수익성만으로 평가되는 투자구조. 셋째, 한국 정부의 비호와 묵과. 넷째, 언론의 몰지각과 매수됨, 다섯째, 시민단체의 견제와 여력 부족.


대안으로는 다음을 제시합니다. 첫째, 기업지배구조의 변화 - 노동자 경영권 및 노사공동결정제도의 도입, 둘째, 지속가능한 투자(ESG)및 사회적 책임 투자 확대, 셋째, 토지세와 탄소세의 확장, 넷째, 선주민의 권리보호 및 토지공개념 적용, 다섯째, 일국 그린뉴딜이 아닌 확장된 그린뉴딜.


저는 기후변화와 생태학, 토지공개념(지오멘탈리티),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이론(맑스, 폴라니), 기업지배구조 및 기업과 회사의 본질적 측면, 기후금융과 지속가능한 금융에 관심을 두고 폭넓게 공부를 해왔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이론들은 서로 다르기 보다 하나의 사안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상이할 뿐입니다. 즉, 현재 빚어진 사태를 총체적으로 설명하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이 이론들을 융합해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전 세계적 수탈, 착취, 파괴의 케이스를 살펴보고 이에 총체적으로 응답할 이론틀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동시에 이 ‘틀(관점)’을 바탕삼아 공부(연구)하고, 공론화하고, 활동하려고 합니다. 아야프에서 사람을 모으고 시야를 확장해나가고 싶습니다.




LG화학에 대해서 저는 재민님과 입장이 다릅니다. 전형적인 녹색분칠,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최선이 타락하면 최악이 된다. 제가 거진 이 년간 외쳐온 그린뉴딜이 그런 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이야기를 하면 너무 막막해집니다. 구조적인 측면을 집중하느라 당장 눈 앞의 일들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시아, 그 중에서도 남반구가 기후위기에 유독 취약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회복탄력성도 갖은 수탈로 말미암아 빼앗기고, 그린뉴딜의 모든 논의는 북반구(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브룬툴르 보고서 이후 지속가능성이 세계의 화두라지만, 이는 위장환경주의, 녹색분칠에서 보듯 아시아의 재식민화는 지금은 ‘지속가능성’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6.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방향

이 부분은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어쩌나. 각자가 생각하는 기후운동.

무언가를 부수는 것도 좋지만 싸우는 과정은 늘 ‘끌려다니느라’ 상상력이 빈곤해지지요.

청연님은 향후 행동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여쭈셨는데요,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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