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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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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 장윤석 Oct 08. 2024

2024.10.8 끄적임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좀 아프다. 아니다 아니다 했지만 무리했다. 이 한 달은 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니 무리가 온 몸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한 달간의 여정이 꿈같다. 내가 사는 곳을 마냥 비관하고 싶지는 않지만, 밖에 있다 왔을 때 더 잘 보이고 더 아프게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하나 없는데 분명한 메세지를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미루지 않고 지각하지 않고 아침을 고요하게 맞겠다는 여러 다짐들과, 옷자락에 담아온 여러 공간의 기운들이 너무 쉽게 스러지고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잡아두려고 잡아두려고 마음을 다독인다. 소중함을 쉬이 잊어버리는 우리가 밉다.


좀 더 편하게 무언가를 하면 좋으련만, 애쓰지 않아도 물 흐르듯 흘러가듯이 하면 좋으련만. 항상 맘이 쓰이는 곳에 몸을 보내려 애쓰듯이 무언가를 해온 건가 싶고. 단순하게 단아하게 단단하게, 라는 어느 싯구가 왜이리 와닿는지.


툭툭 말해내고 비워내고 흘러가고 그래야겠다. 그 부담은 내 선에서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작고 소박하고 귀엽고 단순한 것에 맘을 둬야지.


마음으로 사회의 모든 것을 긍정할 순 없지만, 마음을 달리 먹지 않으면 사회 탓에 그치기 쉽다. 주어진 땅은 그저 주어진 것이다. 내가 태어난 곳을 내가 정할 수는 없는 법이기에.


자 이제 일어날 시간이다. 눈이 감겨오면 그냥 눈을 감을 것이다. 마음이 나면 전화를 걸 것이다. 해야 하는 것을 하고, 해야 하는 것에만 갇히지 않겠다. 그대가 평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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