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야기 08 2016
스마트폰을 실수로 곧장 수직으로 떨구어 뽀사뜨려슴다 인터널 스크린이 깨져서 겉으론 멀쩡한데 스크린이 웃지도 안고 표정도 업슴다 보험을 드러써도 디덕터블이 150불이 넘는다고 하여 허파가 뒤지펴슴다 아적도 할부페이먼트가 일년반이나 남아 유명하다는 노트7으로 배를 갈아 타기도 만만치 안슴다 부채결제 업시는 불가능하담다
문제는 열라 커다란 스마트폰에 적어둔 제 잡동사니 글 복구가 문제임다 백업을 모르는 노친네임다 컴퓨터에 연결해도 내용물은 수줍은 처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안코 보험은 수리는 안되고 걍 같은 모델로 리프레이스만 가능하다나요 그래서 동네 수리로 가닥이 잡혀슴다
동네 백화점들이 모여있는 몰 가판대에 스마트폰 악세사리도 팔면서 수리도 해주는 인도인이 이따고 울 직원이 말해슴다 그런데 이노믄 사람보고 가격을 때린다나요 그거야 뭐 완조니 자신이슴다 여지껏 그 누구도 저 돌쇠를 돈많은 양반계급으로 본 적이 업스니까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진료보던 스크러브 복장 그대로 달려가슴다 울직원 선발대로 제 전화기 들고가서 300불 수리비 견적 뽑아놔꾸요
제가 말해슴다 난 돈업쩌 그리고 제가 입은 스크러브 바지 뒷단을 보여줘슴다 늘 바지를 끌고다녀 끝딴이 노숙자처럼 헤어져이슴다 그래도300불이랍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지나가던 아줌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옆을 스치며 제게 인사함다 ' 하이 닥터 박 ' 그러자 인도인 스마트폰 수리공이 말함다 ' 너 의사지? ' 내가 얼굴이 폐결핵 환자처럼 허얘져 말함다 아니야 난 치과 간호조무사인데 가끔 환자들이 나를 치과의사로 착각해 내 바지를 보면 알거 아니야 그러자 이노미 실실 웃으며 말함다 10불 깍아주마 우이씨 겨우10불이야?
그런데 그때 저쪽에서 6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제게 달려오며 소리침다 '닥터박'아이의 얼굴은 천사처럼 맑지만 제겐 웬수덩어리 악동임다 도적질도 손발이 마자야 하는데 이 작은 시골에선 저의 신분세탁이 절대 불가능함다 우이씨 선금 50불을 맡기고 돌아서는데 등 뒤에서 인도인이 말함다 ' 닥터박 다음달이 우리딸 6먼스 체크업이야 ' 수리공의 호칭을 이놈에서 이분으로 바꿈니다 거룩하신 제 환자의 아버님이셔슴다
왜이리 돌쇠의 인생은 사고의 연발인지 오랫만에 외쳐봄다 내탓이요 내탓이요 내 철딱써니 업는 큰탓이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