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나는 과연 글을 쓸 자격이 있는가

by 로마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에서 산 년수가 한국에서 산 년수를 넘어선다. 딱히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마침 작년부터 인생의 2막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던 터라 조금은 더 뜻깊게 다가오는 것 같다. 굳이 애써서 의미를 부여하다가 문득, 해외에서 살아오는 동안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어떻게 변하였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좀 더 정확히는 한국을 벗어나서 바라보는 한국 사회에 대한 나의 시선이 한국 내에서 바라보는 시점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정리해보고 싶었다.


거창하게 인생의 2막이라고는 했으나 여전히 젊다는 소리를 듣는 나이이고 딱히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위치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이런저런 관점들을 서툰 글솜씨로 써 내려갈 자격이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나 그동안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들이 나마저도 기억하지 못할 뇌 속의 어딘가로 묻혀버리는 게 못내 아쉬워서 메모라도 해볼 겸, 용기를 내어 조금씩 끄적여 보련다. 생각이 날 때마다, 기분이 내킬 때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지켜질지 모를 새 해 목표를 세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