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미디엄을 구독했습니다
개발을 처음 배우고 천직이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고 경험하는 걸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데 개발이란 분야는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게 계속 생겼다. 그 사실에 눈이 돌아 하루 종일 개발을 팠다.
아직 실력이 한참 모자라지만 어느 정도 개발하는데 무리가 없는 단계에 들어서고 나서는 공부를 멈췄다. 개발할 때 필요한 부분만 따로 공부하고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코드를 짰는지 보고 앱에 접목시키기도 했다. 지금 나의 코드들은 동작은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해지고 비대해졌다. 혼자 코드를 짜니 나의 성장 속도가 코드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최근 지하철을 타거나 남는 시간에 핸드폰으로 귀여운 강아지 영상이나 트위터를 하는 나의 모습이 갑자기 객관화됐다. 일생의 많은 부분을 이렇게 쓰고 있다니 갑자기 현타가 와서 미디엄(medium)을 켰다. 미디엄은 브런치의 영어판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오랜만에 미디엄에 접속했는데 이전에 팔로잉해둔 개발 관련 채널들의 기사들이 떴다. 그냥 클릭했는데 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새로운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습득이 됐다. 바로 미디엄 유료를 결제하고 (예전에는 기사들을 보는 게 무료였는데 지금은 개수 제한이 있다.) 시간이 애매할 때마다 미디엄을 읽기 시작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때나 시간이 남을 때 미디엄을 켜는 습관이 형성됨과 동시에 소모적인 시간이 생산적인 시간으로 바뀌었다.
읽고 싶어 하는 정보들을 매일매일 최상단, Your Daily Read로 마치 신문 배달하듯이 배달을 해준다는 점이다. 정신력이 분산되지 않고 원하는 정보들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미디엄 덕분에 멈췄던 공부를 자연스럽게 다시 시작했다. 만약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스스로 그런 장치들을 만들어두면 된다. 공부를 멈췄던 나에게 미디엄은 굉장히 좋은 툴이 됐다.
혹시 읽고 있는 글이 뭔지 궁금하시다면
미디엄 계정 : https://medium.com/@hyesoo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