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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매드헐 Jan 17. 2022

혼자 여행의 5가지 이로움

얼마 전, 인생 첫 여행을 떠난 콜롬비아의 마리아의 이야기

혼자 여행을 대체 왜 하나요? 혼자 가면 외롭지 않나요? 궁금하셨던 분들을 위해 얼마 전, 콜롬비아에서 파리로 생애 첫 여행을 떠난 마리아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마리아, 코로나가 터진 후 처음으로 콜롬비아에서 파리로 생애 첫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혼자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많이 망설였다고요?


마리아 맞아요, 그전까지는 혼자 여행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생각하면 왜 이 생각을 못했나 싶을 정도예요. 아마 살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이 제게 했던 말들 때문이었을지도 몰라요. 예를 들면,


여자니까 넌 더 조신하게 행동해야 돼,

남편 잘 만나서 결혼해서 얘 키우고 사는 게 여자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야,

여자가 그걸 알아서 뭐하게?


이런 말들이요. 어릴 적부터 많이 들었거든요. 대부분 제 행동을 제약한 말들이었죠. 여자니까 이건 하면 안 돼, 저것도 하면 안 돼 이런 식으로요.



내가 갇힌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인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알을 깨고 나오는 건 더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거기다 프랑스와 마리아가 살던 콜롬비아는 전혀 다른 세계이기도 하고요. 어떤 계기로 혼자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나요?

마리아  코로나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겼어요. 나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을까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죠.


사실 그동안 저는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을 겪게 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무서웠어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산다면, 내 인생은 앞으로도 똑같을 거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마음속 깊이 숨겨진,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게 된 게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어요.



정말 큰 결심을 했네요! 그 후 한 달 동안 프랑스를 여행했다고 들었어요. 가기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

마리아  왜 진작 혼자 여행을 떠나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배운 게 많아요.


자유로운 여행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요. 

얼마의 예산을 어떻게 분배해서 여행을 할 건지, 외국에 가서 어떻게 살아남을 건지를 매일매일 생각하면서 결국 나 외에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여행을 가면 자유롭게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 다닐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반대예요. 하루에 얼마씩 써야 한 달 동안 여행을 할 수 있는지, 오늘 생각보다 많이 썼으면 내일은 어디에서 지출을 좀 더 줄여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죠.


역설적이게도 자유로운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 나를 컨트롤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나 자신이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매 순간 경험하게 될 거예요.

혼자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건, 모든 결정을 내가 내려야 한다는 거예요. 그전에는 내가 굳이 결정하지 않아도 흘러가듯 다른 사람에 의해 되는 일이 많았어요.


근데 혼자 여행을 가니, 매일매일이 내가 결정해야 할 일 투성이인 거예요. 오늘은 뭘 먹을지, 어딜 갈지, 앞에 있는 저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볼지 말지 다 내가 결정해야 되는 거죠. 여행 중에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수도 없이 거치면서 스스로 자주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꼈어요.


어딜 가든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어려움에 닥쳤을 때 대신 해결해 줄 친구가 없으니 현지인들에게 직접 가서 이것저것 물어봐야 할 일이 생기는데요. 그렇게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은 사람들의 고민과 사는 모습은 다 비슷비슷하는 거였어요. 얘기하다 보면 제 또래의 얘들과는 친구관계나 취업고민으로 쉽게 친해지기도 해요.


또 어딜 가든 친절한 사람과 불친절한 사람이 반반이라는 걸 알게 된 후로는 누군가 저에게 쌀쌀맞게 해도 크게 개이치 않아요. 저 사람은 오늘 기분이 안 좋은 가보군 그렇게 생각하고 말죠. 이제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어딜 가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세계를 보는 시야가 넓어져요.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어떤 사람은 하던 일을 잠시 그만두고 여행을 떠난다거나, 또 어떤 사람은 현재의 직업을 포기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아마 콜롬비아에만 있었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었겠죠?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 것을 금방 알게 돼요. 도움이 필요하다면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처음 본 사람에게도 도움을 청해야 하죠.


혼자 여행하다 보면 그런 순간들을 계속 경험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어떤 문제에 닥쳤을 때도 이것도 저번처럼 어떻게든 해결될 거야 라는 자신감이 생겨요. 웬만한 난관을 만나도 끄떡하지 않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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