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게 왜 다양성이 중요하냐고 질문하는 당신에게
프랑스, 한국, 인도, 모로코 4개국 팀원들과 함께하는 노매드헐.
1주일 전,
한국의 명성 높은 IT계열 회사에게 노매드헐을 소개할 자리가 있었는데, 노매드헐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그 회사 담당자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팀원의 국적도 각기 다르고, 언어도 다르면 오히려 너무 힘들지 않나요? 집중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작은 스타트업에게 다양성이 꼭 필요한 부분인가요?"
다양성이 꼭 필요한 부분일까. 같은 배경의, 같은 언어를 쓰고 생각을 하는 팀원들과 소통을 해도 되지 않을까. 다양하며 언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굳이 힘든 길을 걸어가는 것 아닐까.
다양성은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회사라면 반드시 시작부터 함께 해야 하는 DNA다.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넣었다 빼었다 하는 옵션 처럼 "나중에 우리가 크게 성장한다면" 이라는 조건부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문화가 아니다. 시작부터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하는 문화다.
왜냐면,
다양한 배경의 팀원들과 함께 할수록, 내가 가진 범위를 넘어선 더 포용적이고 열린 생각으로 문제와 해결책에 접근할 수 있다.
왜냐면,
다양한 배경의 팀원과 함께 할 수록, 우리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다양한 팀원과 함께 하는 여정이 중요하다고 느낀 몇 가지 예가 있어 여기 적어보고자 한다.
곧 노매드 헐 팀에서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Pajama Night(잠옷 파티)"를 준비하면서 디자이너 제이슨, 우마이마, 수, 그리고 나(효)와 함께 필요한 디자인을 준비할 기회가 있었다. 제이슨은 파자마를 입은 채 와인 잔을 든 모습을 그렸는데, 이 모습을 보고 우마이마가,
"이 그림은 와인잔을 든 채 술을 마시고 있잖아. 그런데 무슬림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많거든. 그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그림이 적합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 아랍어로 여는 이벤트만큼은 와인을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 어때?."라고 제안했다.
잠옷 파티를 위해 제이슨이 처음에 그린 와인잔을 든 노매드헐의 모습그 미팅 이후에 우리 팀은 와인 잔을 든 여성에서 오렌지 주스를 든 모습으로 바꿨는데 다양한 종교와 배경의 팀원들이 없었다면 생각하지 못할 부분이었다.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를 배려한 오렌지 주스를 든 모습이 노매드헐.또 한 번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여행하는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미팅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있는 여성,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여성, 배낭을 든 채 걸어가는 여성 등 다양한 여행하는 여성을 하기 위해 미팅을 했는데, 우리가 받은 피드백은.
"여성의 미는 다양한데 왜 우리는 마른 여성 여행자만 그린 거야?
"휠체어를 탄 여성도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 어때?"
이후 우리는 조금 더 다양한 신체 형태의 여성들이 여행하는 그림을 그렸다. 휠체어를 탄 여성도, 몸이 통통한 여성도, 흰색 백발의 여성도 여행을 할 수 있기에.
이후 최종 완성된 그림을 본 한 노매드헐 커뮤니티 멤버는, "어려서부터 장애가 있어서 늘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노매드헐이 내게 큰 용기를 줘서 너무 고마워. 누구나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해 줘서 고마워 "라고 이야기 했다.
She Can Travel Anywhere (그녀는 어디든 여행할 수 있어요)라는 모토와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여성 여행자의 모습만약 노매드헐이 똑같은 배경의,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런 토론을 우리 내부에서 할 수 있었을까.
무슬림인 우마이마 덕분에 우리는 무슬림의 5가지 종교적 의무 중 하나인 금식을 하는 라마단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도 출신의 비나이와 함께 하기에 "Holi"라는 다양한 색깔의 가루를 던지며 봄을 맞이하는 페스티벌을 알게 되었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제이슨, 수 덕분에 우리는 반려동물과 동물 인권의 소중함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하는 나(효)로 인해 우리는 채식에 대해도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
세계적으로 성장한 회사 Uber (우버)는 성장 이후 백인 남성 중심적인 회사 문화로 인해 많은 곤란을 겪었다. 우버 내의 여성 엔지니어로서 겪는 성희롱과, 백인 남성주의의 사내 문화가 향후 세간에 알려진 이후, 최고 경영자 트래비스는 결국 사임되었다. 크게 성장하고, 다양한 사고와 생각이 열린 회사를 만들고 싶어 한다면 시작부터가 다양성이 기반되어야 한다. 시작부터 쌓아가지 않으면 향후에 도입하기 어렵다. 문화는 스며들어야 한다.
다시,
집중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작은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출신의 팀원과 생각을 하는 문화가 왜 필요하냐고 질문하는 당신에게.
왜냐면 지금 이 작은 회사가 향후 수백 명과 수천 명이 일을 하고,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끼칠 것을 굳게 믿는다면 다양성이 바탕이 되는 사고, 생각이 바탕이 되는 문화의 회사가 얼마나 더 크고 멋있게 성장할 수 있을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면 다양성이라는 것은 "우리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더 크게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왜냐면 다양성은 향후에 나중에 "우리가 크게 된다면" 적용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라 처음부터 뼛속까지 지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왜냐면,
다양하고 열린 생각 덕분에 우리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억 여성들의 혼행을 응원하는 글로벌 여성 여행자 앱 노매드헐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