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에게 묻는 질문이 있다.
"1000억이 생기면 뭘 하고 싶으세요?"
나는 돈은 자본주의에서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여긴다. 정말 많은 돈이 생기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그 사람의 진짜 욕망과 문제의식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왜 1000억일까? 10억은 수도권의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는 돈이다. 100억은 한 가정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돈이다. 1000억은 다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돈이다.
며칠 전 점심 회식 자리에서 회사 동료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학교를 짓고 싶어요. 지금 한국 교육에는 문제가 너무 많아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연구소를 만들고 싶어요. 동료들을 모아서 평생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회사를 세워서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럼 만약 나에게 1000억이 생긴다면?
나는 도서관과 공원을 만들고 싶다. 책과 자연 속에서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시람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생기든 다시 행복을 찾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