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광고를 할 밖에요
버나뎃 지와의 책 ⟪그들이 시장을 뒤흔든 한 한 가지 이유(Difference)⟫를 읽으면서 어떻게하면 리마커블(remarkable)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하는 얘기는 아주 단순하죠. 스토리를 갖고 사람 개개인에 맞는 접근을 한다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게 말은 쉽지만 또한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내 주변,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서비스나 비즈니스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광고도 없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 잡아 성공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의 공통점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첫 번째 공통점은 하나 같이 개인(창업주 한 두 사람)의 어떤 필요 때문에 출발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광고나 별다른 대중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 만으로 사람들 사이에 아이디어가 퍼져나갔다는 점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패턴을 따르는 듯 싶습니다:
1. 내 경험, 즉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람 개인의 경험이나 필요에서 출발한다. 이런 게 있음 좋겠는데.. 왜 없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 아이디에에 대한 관찰과 실험.
2. 내게 꼭 필요한 거라면 세상엔 나 말고 누군가 또 꼭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출발하고 조금씩 적합한 사람들에게 알려지다 보면 사람들(사용자들)은 “이거 딱 내 스타일이야!”, “진짜로 내가 딱 찾던 거!”, “왜 이제야 나왔니?” 등등의 반응이 따른다.
3. 이 때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고 소문은 소문을 불러내 결국 사람들 사이에 퍼지게 되고 어느 순간 하나의 비즈니스로 탄생하게 된다.
물론 세상의 모든 제품 모든 서비스가 이런 패턴을 따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이런 ‘디퍼런스(Difference)’를 만들어 낼 수는 없겠죠. 무언가 지금까지 세상에 없는 Remarkable한 어떤 것을 찾아내고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 차선이 필요한 법인데, 그게 바로 “광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절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갈 수 없다면 (돈을 들여) 억지로라도 사람들의 마음에 속에 들어가려 하는 시도. 더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없으니 하고 싶지 않아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혹은 습관적/본능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것! 그게 바로 광고 아닐까요?
※ 이 글은 "성공한 스타트업(Start-up) 아이디어의 패턴"으로 해빗365에도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