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를 시작하고 글을 쓰기까지.

by 노미루


108배를 하면 내 인생이 달라질까 싶어, 혼자 하다 무릎에 물이 차 병원에 간 것만 여러 번.

그러다 올해 3월, 유튜브에서 우연히 법륜스님의 불교대학 영상을 보게 됐고,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게 이해시키시는 걸 보고, 이젠 정말로 내 인생이 달라질까 해서 불교대학에 입학했다.


세 달쯤 지나고 숙제로 일주일간 매일 108배하기가 있었는데, 일어나기도 귀찮고 무릎도 아파서 마지못해 한두 번 했다.

그다음 주부터는 21일 동안 자율적으로 하는 거였는데, 이왕 공부 중이고 나도 달라지려고 들어온 건데, 꾹 참고 21일만 해보자 싶어 시작한 게, 브런치에 글을 쓰는 지금은 한 달 넘게 흘렀다.


겨우 한 달이지만 그동안 내 의식은 아주 많이 변화했다. 108배 때문만이라곤 할 수 없겠지만 요즘 내 인생에 변화가 아주 급격하게 많고 심경의 변화도 많았는데, 절을 하며 달라진 건 전과 다르게 불안하거나 감정이 요동치는 폭이 줄어들었다는 거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감사'를 알게 됐다는 거다.

절을 한다는 것,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기도하는 행위는, 소원을 빌거나 신을 찾는 행위를 넘어서 나를 돌아보고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걸, 하루하루 배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