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아무 일정 없는 날이라 일어나서도 한참을 빈둥대면서도 108배해야 하는데 부담감을 느꼈다. 감기가 심해져 종일 마냥 뒹굴대고 싶지만 일어나 절을 시작했다.
나의 일상과 지금 절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주변사람과, 나아지고 있는 나 자신에 감사함을 느끼며 절을 했다.
그러다 무릎이 찌릿하면서 뿌그덕 소리가 나자 다시 괜히 한다 했나 후회하고 잡생각이 들었지만, 명상까지 마치고 명심문까지 낭독하고 나니 개운하고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가 생겨난 기분이다.
'10년 전 마음이 힘들었을 때 혼자 절에 가서 울며불며 108배하던 때도 있었는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함께하는 도반들도 있고, 그때보다 마음이 누그러지고 안정됐단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