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집 마련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내 집 마련 이야기 prologue.
(두둥) 3월 16일, 드디어 잔금을 치르면서 길고 길었던 내 집 마련 아니 우리집 마련 대장정이 끝이 났다
잔금 전 날, 퇴근길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진짜 나한테도 집이 생기는 거야?"
기쁘다는 감정보다는 믿을 수 없어 어안이 벙벙한 기분이랄까.
3년 전 어느 날, 여행 겸 갔던 우리 회사 연수원에서 1박을 하면서 쏭에게 '이런 집에서 너와 사는 게 내 꿈이야'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곳은 고작 방 1개 작은 거실 겸 주방이 있는 콘도형 숙소였는데, 그마저도 내가 살아본 집 중에 최고였다.
그 당엔 다른 사람한텐 그렇게 쉬운 일들이 우리에게만 왜 이렇게 어렵기만 한지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했고, 소박하리만큼 작은 꿈을 꾸지만 무엇하나 이루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내 현실이 안쓰럽기도 했다.
3월 15일 퇴근길, 그때가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내가 겪었던 수많은 집들, 집이 없어 서러웠던 어린 내가 생각났고, 여전히 집이 없어서 낡은 집에서 살고 계신 엄마 생각도 났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멀지만 그때 그 작은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오늘을 기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