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 6개월 진료
공식적 휴직일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실제로 쉰건 두달이 되었다.
수술을 한 지 6개월 열흘여가 지났다.
4월 30일 CT와 유방초음파를 하면서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허나 생각을 이어간다고 스스로에게 나을 것은 하나도 없었기에 일상의 샹황에 빠져 지냈다.
하루하루 밥을 챙겨먹고
요가를 하고
달리기를 하고
영어공부를 하고
아이에게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검진결과는 특별한 이상소견없음. 3개월 뒤엔 폐 전이검사. 뼈 스캔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공허함은 무얼까. 양쪽 유방초음파 사진에 명확한 존재를 드러내는 작은 것 부터 제법 작은 물혹들이 그 이유는 아니다. 유방외과 교수님의 무관심함. 열의 없는 눈빛 때문만도 아닐것이다.
이 길은 누구에게나 고독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 나는 그들과 같지만 더이상 같제 않고 다르지만 드라지 않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병으로 인한 고독은 아마도 이것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질 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리라. 어쩌면 생을 다할 때야 비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