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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rdoc Sep 08. 2016

디지털 노마드 겉핥기

여행과 일의 공존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다.


개발자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니며, 어떤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웹사이트를 가진 것도 아니다.


작가를 꿈꾸며 글을 쓰기는 하지만 글로 땡전 한 푼 벌고 있지 않은 일반인일 뿐이다.


그럼에도 디지털 노마드란 키워드에 꽂힌 이유는


나의 '여행 패턴'의 취향이 디지털 노마드의 그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전의 정석적으로 바쁘게 돌아다니던 여행이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었고,


다시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여행을 한다면 한 군데에 머무르며, 단지 소비만 하기보다는 소소한 것이라도 생산할 수 있는 여행을 해보리라 마음먹고 있던 차에 발견한


'디지털 노마드'란 라이프 스타일은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었다.


안타까운 건 디지털 노마드의 범주에 들어가기 위한  원격근무 Remote Work를 하기엔 가진 재주가 없다는 것이었으나, 


1. 여행을 갈 계획이고

2. 한 지역에 머무를 생각이며

3. 작더라도 생산적인 여행을 원한다는


조건을 나열하고 보니


엄밀한 의미의 디지털 노마드가 되긴 힘들겠지만, 


최소한 그 키워드를 갖고 조사하고 글은 쓸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을 여행 중 하나의 컨셉으로 두는 건 나쁠 것이 없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정형화된 여행 계획은 해체하기로 하고,


디지털 노마드란 키워드를 여행의 한 축으로 삼기로 해보았다. 



여행지의 결정을 두고 베를린, 발리, 치앙마이 등을 두고 고민을 했으나,


오랫동안 디지털노마드들의 1위 체류도시로 각광받아 왔던 치앙마이를 선택했고,


한 달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머무르며 


디지털 노마드들의 생활, 일, 네트워킹 등에 대한 리포트를 남겨보자 한다.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우아하게 맥북으로 업무를 보는 것으로 대표되는 낭만적인 모습뿐 아니라


현실적인 어려움과 예상치 못한 난점들까지 포함해서


높은 수준이긴 힘들겠지만, 접근 가능한 여러 정보와 현장에서 보이는 모습을 토대로


겉핥기이더라도 겉은 싹싹 핥을 수 있는, 가급적 구체적인 글을 남겨보도록 할 계획이다.




표지사진 출처:

www.flickr.com/photos/stevenzwer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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