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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rdoc Sep 15. 2016

디지털 노마드 "어디로 갈 것인가?"

정량화시켜본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추천 도시 순위

'디지털 노마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출처 :  https://flic.kr/p/aSkhJn / author : Steven Zwerink


위 사진과 같이 해변에서 맥북을 무릎에 놓고 바닷바람을 쐬며 낭만적으로 코딩을 휘갈기거나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발리와 같은 바닷가의 휴양지가 디지털 노마드들의 도시로 선호되는 이유 중에 하나인데, (실제 바닷가에서 일하는 건 습하기도 하고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만은 않다고 한다.) 이상과 현실의 갭이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한 부분이다. 




난 비록 진짜 디지털 노마드는 아니지만, 어쨌든 디지털 노마드 컨셉의 여행으로 행선지를 정해보려 검색을 해보니,


관련 블로그 포스트나 칼럼, 기사들이 너무나 많았다.


물론 전통적인 디지털 노마드들의 1위 도시로 많이 꼽히는, 치앙마이, 발리, 방콕, 베를린 등등이 많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그 외에도 여러 조건을 가지고 다양하게 추천되는 도시들도 많았고,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도시들마저 있었다.


치앙마이, 발리, 방콕, 베를린들이 흔히 각광받는 도시인 건 알겠으나, 막연히 추천됐다가 아닌 좀 정량화된 데이터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그렇게 어려울 것 같은 작업은 아니니 그냥 내가 만들어 보기로 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1. 구글 검색으로 "digital nomad best city"로 검색되는 관련 기사, 블로그 포스트, 칼럼들을 찾았다.

2. 최대 10개까지 추천된 리스트만 수집했다. (40개가 추천된 리스트도 있었으나 그렇게 되면 하나의 리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고 봐서)

3. 총 수집된 도시 추천의 수는 158개였다

4. 구글 검색상 5페이지까지 22개 리스트를 수집했다.

5. 지역을 Asia, Europe으로 한정하거나 Tropical Paradises, Winter, Cheap 등 키워드를 갖고 추천한 포스트도 많았으나 모두 같은 데이터로 취급했다.



약간의 구글 검색 노가다 끝에 

다음과 같이 Raw data를 만들고

Figure 1. Recommended Cities Data from Google search.


순위를 매겨보았다. 

Figure 2.Ranking of Best Cities for Digital Nomads.
출처 :  commons.wikimedia.org / author : Panupong Roopyai

가장 많이 추천된  1위 도시는 예상대로 22개의 리스트에서 16회나 추천된 치앙마이였다.

낮은 체류비용, 훌륭한 코워킹스페이스 인프라, 디지털 노마드들과의 네트워크, 주변 관광 환경 등 여러 면에서 우수한 평가와 함께 추천되었다. 칼럼이나 포스트들을 읽다 보면 치앙마이는 으레 추천하고 시작한다는 느낌도 있을 정도로 디지털 노마드하면 떠오르는 대표 도시임을 알 수 있었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 author : Pedelecs

2위는 베를린으로 나타났다. 총 10회 추천되었는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블로거, 칼럼니스트들이 베를린을 추천했다. 유럽권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Affordable 한 체류비용, 엄청난 디지털 노마드들이 모여있는 네트워크, 아티스트의 도시, 젊고 문화의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 등 베를린에 대한 수식어는 매력적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 author : Simon_sees from Australia

3위는 발리였다. 발리 또한 전통적인 해변에서 업무를 보는 이미지도 대표되는 휴양지로, 코워킹스페이스 인프라, 관광 환경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인터넷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도 있었으나 현재도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향하고 있는 행선지임을 알 수 있었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 author : Mathias Krumbholz

4위는 방콕이었는데,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 중에 하나로 말이 필요 없는 체류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체류비용 또한 매력적이고, 인종의 용광로라 불릴 정도로 Expats이 모여있는 도시인 점 등이 위 순위에 있는 도시들 못지않게 훌륭한 디지털 노마드들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이유였다.


출처 : https://flic.kr/p/76k6Ay / author : M M

5위는 베트남의 호치민으로, 최근에 올라온 글들에서 많이 언급되었으며, 아주 낮은 체류비용과 젊고 활기찬 도시란 점이 장점인 듯했다. 한창 개발 중인 나라라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By The Photographer - Own work,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6955009

6위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도 의외로 많이 추천되는 도시였는데, 디지털 노마드들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유럽권에서 유럽 내의 affordable 한 도시를 찾는 수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유럽권 내에서의 가장 저렴한 편의 체류비용과 쉽게 찾을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 인터넷 환경, 편리한 대중교통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열대 지방의 바닷가처럼 환상적인 날씨는 아니지만, 충분히 화창하고 비 오는 날이 많지 않은 날씨도 추천 이유 중 하나였다.


 출처 :  commons.wikimedia.org / author : JIMENA MARTIINEZ

7위부터는 생소한 지명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콜럼비아의 메데인이 남미 지역에선 가장 높은 순위로 4회 추천되었다.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때문에 범죄의 도시란 오명이 있었지만, 최근 빠르게 변화하며 남미 대륙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 도시로 꼽혔다. 버스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산들과 따뜻한 날씨,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새롭게 떠오르는 디지털 노마드 추천 도시로 리포트되고 있는 근거였다. 물론 남미의 콜럼비아임을 감안했을 때 안전을 중요시하는 디지털 노마드라면 단순히 추천된 리포트만 믿기보다는 정확한 치안 상황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지의 낭만적인 부분만 강조한 블로그가 여행지의 안전까지 책임져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Davao_City

메데인과 같은 4회의 추천을 받은 필리핀의 다바오 같은 경우엔 매우 저렴한 체류비용, 훌륭한 영어 환경, 충분한 인터넷 환경이 장점으로 언급되었다. 필리핀 내에선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안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 다바오 역시 최근 필리핀 치안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안전을 중요시하는 입장이라면 충분한 조사한 후에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9위부터는 3회 이하로 추천된 도시들이었다. 특이한 도시로는 모로코의 태가주, 세르비아의 벨그라드, 에스토니아의 탈린, 불가리아의 소피아, 칠레의 산티아고 등등을 볼 수 있었다. 1회 추천된 곳도 47곳이나 되어 굉장히 다양한 도시들이 추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싸지 않은 체류비용과 좋은 관광 환경, 인터넷 속도, 코워킹스페이스 인프라 등이 갖춰져 있는 곳은 어디든 디지털 노마드들의 도시가 될 수 있으므로, 정량화 시킨 순위는 일반적인 관점으로 참고하길 권유한다. 적은 횟수로 추천되는 곳은 색다른 매력이 있을 수도, 노마드로 살기에 아쉬운 환경일 수도 있으므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검색해본 후에 행선지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로서 행선지를 정할 땐 체류비용, 인터넷 환경, 관광 환경, 날씨, 디지털 노마드간의 네트워크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다양하고, 개인별로 다를 수 있다. 특히 비자 같은 경우엔 국적에 따라 정확히 알아봐야 할 요인이고, 어떤 형태의 업무를 할 것이며, 어떤 형태의 여행을 병행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선택해야 무리 없는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간단한 형태로 정량화해본 이 리포트가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Figure 3. Pie Chart of  Best Cities for Digital Nomads.




(내용 추가) 예상보다 공유수나 조회수가 높아서 내용을 조금 추가 합니다.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각 도시의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는  Nomadlist.com이란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각 도시별 상세한 정보를 얻기 위한 좋은 툴로 이 웹사이트의 창업자인 Pieter Levels는 이 웹사이트의 성공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노마드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 포스트의 자료는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도시 추천 칼럼이나 블로그 포스트 들을 종합적으로 리뷰해본 내용으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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