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로 본질을 나타낸다는 것 茑屋书店 TSUTAYA BOOKS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다 보면 제대로 숨을 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느끼곤 한다. 들이마시고 내뱉고, 그 두 글자가 모인 호흡(呼吸)이 글자인 듯 그림인 듯 존재만큼이나 강렬한 힘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당연해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귀하다. 하얀 획을 따라 거대한 에너지가 들이마시는 숨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그리고 몸을 한 바퀴 돌아 나만의 에너지로 내쉬는 숨에 세상으로 나간다. 마시고 내뱉고, 숨도, 음식도, 지식도, 스트레스도, 화도, 사랑도, 모든 것이 호흡의 결을 따라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어왔다가 나간다. 계절도 한 해도 그렇게 들고 나는 게 당연한데 새롭다. 콜럼비아 서클 츠타야 서점에 가면 꼭 2층에도 올라가 봐야 한다.
작은 창 너머로 들어오는 볕과, 일본 스타일의 장식품들, 거대한 책, 그리고 시즌마다 진행되는 작은 전시를 볼 수 있다. 끝없는 인풋에 중독된 우리네 하루가 잠깐 숨을 쉬는 것에만 오롯이 집중해보는 것도 주말 저녁을 잘 보내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자신에게 너그러운 저녁이기를.
茑屋书店 TSUTAYA BOOKS 상하이 콜럼비아 서클 츠타야 서점 延安西路1262号上生新所7栋1楼、2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