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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Jul 13. 2015

구글이 제안하는 스마트 여행은?

IT업계가 여행에 관심갖는 진짜 이유

브런치 Travel-inspired 매거진에서는 여행업계 최신 트렌드, 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업(브랜드)x여행'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사례를 전달합니다. 모든 원문은 저의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브런치에 올린 여행일정, '나'를 중심에 세워라 라는 글에 많은 독자분이 피드백을 해주셨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 기존의 정해진 스팟으로 일정을 짜는 데에 시간을 소비하기 보다는 "내 관심사에 따라 개별 스팟을 조사하고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현지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소개했다. 이제 여행에서 모바일 기기 및 구글과 에버노트 활용 여부에 따라 여행 준비 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현지 조달 정보와 GPS만으로도 여행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내 특강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여행법을 소개하는 '스마트한 여행의 기술'이 가장 인기있는 수업 중 하나다.


애플과 구글은 최근 부쩍 '여행과 IT의 결합'에 큰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작년 아이패드 에어의 TV광고에는 쉐리 킹이라는 미국의 여행작가가 등장해 복잡한 여행지의 한 복판에 서서 아이패드로 길을 찾고 SNS에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장면이 나온다. 애플의 광고 캠페인에 '여행'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아마도 그 광고가 처음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애플의 CF모델이 무려 여행작가(Travel Writer)라니. 우리에겐 아직 다른 세상 얘기.



 구글 지도로 '나만의 지도 만들기'



한편 구글 코리아의 공식 블로그인 '인사이드 구글'에는 "구글과 함께 여행을 준비해 보세요"라는 컨텐츠가 소개된 바 있다. 구글 지도와 캘린더, 문서 기능, 메모(Keep) 기능을 활용해 여행 일정을 효율적으로 계획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최근에 강화된 '나만의 지도 만들기'는 해외 자유여행에서 필수로 이용해볼 만한 강력한 기능이다. 갈 곳을 미리 정확한 지점에 별표로 기록해 테마 별로 저장할 수 있고 공유도 할 수 있다. 구글의 '내 지도 만들기' 기능은 2015년 들어 더욱 견고해졌고, 나 역시 올해 상반기에 떠난 수많은 여행에서 유용하게 썼다.


약간 어설프긴 하지만 구글과 함께 여행 준비하기 가이드북이라는 문서까지 별도로 만들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구글로 처음 여행 준비를 한다면 참고해볼 만 하다. 구글 맵 활용 외에도 기존의 문서도구와 구글 Keep(메모)로 여행을 기록하는 법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여행 기록이나 정보 스크랩은 에버노트가 월등하다고 생각하지만, 구글이 더 익숙한 유저는 구글로 통합 관리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에버노트를 통한 여행 준비법은 이전에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다.


구글이 이처럼 '여행'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조명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앞으로 구글은 호텔 예약 중개업체(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등)의 역할을 직접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WSJ의 2014년 4월 기사 "호텔 사업 확장하는 구글, 관련업계 덜덜" 참조) 최대 광고주인 이들의 이익을 침해해 가면서까지 구글이 여행업계에 직접 뛰어든다는 것은 당연히 그만한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호텔 뿐 아니라 렌터카, 항공 등 여행업계 전반에 구글이 미칠 영향력은 막강하다. 실제로 구글은 이미 구글 플라이츠라는 항공권 가격 비교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카약이나 유사 서비스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놀라운 기능을 보여준다. 물론 구글 점유율이 낮은 한국 시장은 아직 예외지만, 이러한 배경 때문에 구글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원문 보기: nonie의 로망여행가방 


글쓴이 - 여행 콘텐츠 디렉터 nonie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여행법'을 제안합니다. 전세계의 멋진 호텔을 중심으로 테마여행을 하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여행 전문 강의를 합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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