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다영 nonie Jul 16. 2015

항공사 기내방송의 흥미로운 진화

유나이티드와 버진 아메리카, 에어 뉴질랜드와 에어 프랑스

브런치 Travel-inspired 매거진에서는 여행업계 최신 트렌드, 저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업(브랜드)x여행'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사례를 전달합니다. 모든 원문은 저의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을 탔다가 무심코 흘러나오는 기내 안전방송을 보며 깜짝 놀랐다. 세계적인 여행지 홍보 비디오를 보는 듯한 '세계일주' 테마의 유려한 화면에, 심지어 유나이티드 CEO까지 몸소 등장하는 등 엄청 신경쓴 흔적이 엿보인다. 내가 아는 유나이티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생경하지만 유쾌한 영상이었다.


내 기억 속의 유나이티드는 지극히 스탠다드하고 보수적인 이미지의 항공사였다.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항공사이기에, 기내방송 영상을 바꾸는 데는 아마도 많은 고민을 했었으리라. 언제나 비슷비슷해서 무심코 지나치는 게 기내 안전방송이지만, 항공사 CF보다 더 공을 들인 듯한 유나이티드의 안전방송은 한 번쯤 볼 만 하다. 유나이티드 기내방송 보러 가기


사실 기내 안전방송의 혁명은 버진 아메리카가 먼저 시작했다. 항공 업계의 후발주자로서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매번 주목받아온 버진이, 왠간한 뮤직비디오 후려치는 기내 안전방송으로 유튜브에서 제대로 빅홈런을 쳤던 2013년이 생각난다. 아마도 2014년 달라진 유나이티드 기내방송의 새로운 시도는 버진에게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된다.


버진의 안전방송에는 자유분방한 미국의 팝문화와 아이덴디티가 200% 잘 녹아들어 있다. 항공사 마케팅의 수많은 사례 중에서도 바이럴 마케팅에서 큰 성공 사례로 회자되는 버진 아메리카의 기내 안전 비디오는 이후 수많은 항공사의 기내방송 컨셉트를 바꾸는 기준이 되고 있다.  버진 아메리카 기내방송 보러 가기




개성 넘치는 기내 안전방송은 최근에 또 하나 탄생했다. 바로 뉴질랜드의 국적기인 에어 뉴질랜드의 2014년 뉴버전 기내 안전영상이다. 호빗 테마로 시작하는 인트로부터 개그 감각이 빵빵 터진다. 대자연과 스토리텔링이 결합한 강력한 컨텐츠를 지닌 뉴질랜드의 정체성을 십분 살린 영상이어서, 한 편의 코믹 영화를 보는 것 같다. 이런 기내 방송이라면 몇 번이고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에어 뉴질랜드 기내 방송 보러 가기



드디어 유럽 항공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올해 공개된 에어 프랑스의 기내 안전방송은 우아한 파리지엔느의 이미지를 앞세워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으로 꾸며졌다. 에어프랑스 기내방송 보러 가기 이 외에도 에어프랑스는 이코노미 승객 대상으로 모바일 게임을 통해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일명 업그레이드 챌린지(#Upgradechallenge)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최근 들어 파격적인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중 수없이 항공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나와 같은 젯셋터 족에게는 이러한 항공사의 진화가 반갑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원문 보기: nonie의 로망여행가방 


글쓴이 - 여행 콘텐츠 디렉터 nonie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여행법'을 제안합니다. 전세계의 멋진 호텔을 중심으로 테마여행을 하고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여행 전문 강의를 합니다. 자세히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구글이 제안하는 스마트 여행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