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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영 nonie Apr 04. 2017

세상에 하나뿐인 여행을, 만들다

nonie의 럭셔리 여행 컨설팅 사례 1. 캐나다


어릴적 꿈은 '탐정'이었다. 맨날 그렇게 뭘 찾고 해결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일같이 탐정놀이에 푹 빠져 골목을 뛰놀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커서도 미드는 오직 '엑스파일'만 보던 호기심 많은 청소년기를 지나, 이제는 전 세계를 돌며 보석같은 여행지를 찾아내는 전직 여행기자 겸 현직 여행강사가 되었다. 해외에선 전 세계의 숨겨진 멋진 호텔과 함께 일하는 호텔여행자로 살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일반인 혹은 기업 임직원 강의를 하지만, 다수를 상대로 전달하는 여행정보는 '보편적이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알짜배기 고급 정보는 꼭 필요한 고객을 위해 쟁여둘 수 밖에 없다. 가끔 럭셔리 매거진에 기고를 하기도 하고, 작년부터 하이엔드 개별 여행을 위한 1:1 강의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나를 찾는 고객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여행 성향이 나와 비슷하다. 


- 여행사를 절대로 이용하지 않으며, 모든 예약은 번거로워도 직접 한다. (스마트 활용 수준 중상위) 
- 해외 방문 경험이 많으며 언어구사력이 높고, 지금까지 직접 기획해온 자유여행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 호텔을 여행에서 가장 중요시하며, 체인 호텔은 선호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쌓아온 나의 취향과 감각을 빌려 '실패없이 안전하게, 남과는 다르게' 떠나고픈 분들은, 강의가 끝나면 따로 찾아오거나 컨택을 해오시곤 한다. 이번에는 아래와 같은 요청에 따라, nonie만의 프라이빗 캐나다 3대 도시 여행을 디자인했다. 어려운 미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즐겁게 진행했던. 


- 첫째, 밴쿠버와 토론토, 몬트리올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립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의 퀄리티가 높아야 하며, 지역적 특색이 있어야 한다.  

- 둘째, '돈을 어떻게 잘 쓰는지'에 대한 고급 소비 정보는 검색으로 찾기 힘들다. 현재 포털에 여행기를 검색해 보면 협찬으로 자기주도적 소비가 없이 여행한 후기에선 쇼핑/미식 정보를 발견하기 어렵다. 이 바닥에서 오래 있지 않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한 끝 차이의 정보력이 여행 전체의 질을 좌우한다. nonie의 관점으로 선별한 럭셔리 쇼핑/미식 정보 요청.

- 셋째, 호텔여행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개인적인 취향을 200% 반영한 그밖의 장소/호텔 리스트. 


요번 여행은 내가 봐도 전체적으로 잘 디자인된 것 같아서, 일부 그림만 살짝 공개해 보기로. 




밴쿠버 | 작은 정원이 있는 집에서, 가정식 아침식사를 즐기는 여행을 디자인했다. 밴쿠버는 대도시여서 자칫 가격만 보고 예약사이트에서 기계적으로 호텔을 고르면 흔한 체인 호텔을 예약하게 된다. 나 역시 시티센터에 있는 하얏트에 묵었는데, 호텔에 대한 기억이 전무할 만큼 특징이 없었다. 

이번에 고른 숙소는 우선 빅토리아 풍의 아담한 하우스에서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침식사가 흔한 뷔페와 다르게 정성들여 대접한다는 느낌을 주는 곳. 이런 류의 숙소가 보통 교외에 위치하는 데 비해, 이 곳은 시내에 있어 관광에도 매우 편리하다. 가격도 호텔보다 저렴하다는 게 포인트. 


 



토론토| 컬쳐 & 아트,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호텔 몇 곳을 특별히 선별하여 디자인했다. 토론토는 문화적 다양성을 기반으로, 젊고 창의적인 감각이 가미된 호텔이 밴쿠버보다 좀더 많다. 이들 호텔은 어찌나 기발한 요리와 칵테일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게다가 재미난 이벤트는 왜 그렇게 많던지. 당장 토론토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만 든다. 추후 2차 컨설팅 시에는, 수많은 토론토의 명소 중에서도 내 취향으로 선별한 레스토랑/바/쇼핑스팟 리스트를 따로 제공해 드릴 계획이다. 





몬트리올 | 내 스타일의 캐나다 여행은 몬트리올에서 정점을 찍는다. 너무나 아름다운 호텔이 많이 숨어 있어서, 고르지 못하고 그냥 내가 가진 리스트를 다 드렸다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혹은 여행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을 때 평화로운 도심 풍경이 바라다 보이는 호텔, 투숙객을 위한 섬세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선사하는 호텔만 골랐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호텔은 '스토리가 있는' 호텔이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몬트리올의 도시적 특성을 고풍스럽게, 또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호텔을 선별했다. 이렇게 까다롭게 골라도, 너무 많았다. ㅠ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컨설팅 요청이 점점 많아져서 고민이긴 한데, 내 취향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도 아니고 예산/일정 등 여러 변수가 있어 힘든 일이긴 하다. 그래서 개별 상담 후 꼭 필요할 것 같은 분과만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는. 그나저나 올해 안에 부모님도 내가 만든 럭셔리 여행 한번 보내드려야 할텐데.ㅎ





Who is nonie?

천상 글쓰기보다 말하기가 좋은, 트래블+엔터테이너를 지향하는 여행강사. 기업과 공공기관, 직장인 아카데미에 여행영어 및 스마트 여행법 출강으로, 휴일도 없이 싸돌아 다닙니다. 호텔 컬럼니스트. 연간 60일 이상 세계 최고의 호텔을 여행하고, 개인과 기업의 여행을 컨설팅합니다.  관련 링크 

인스타그램 @nonie21 페이스북 'nonie의 스마트여행법' 강의/방송/세미나 요청은 강사 소개 홈페이지 에서 문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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