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솔레아스
지난 9/2 토요일, 제 2회 솔레아스 창업 설명회가 끝났다.
참가 인원을 줄이고 설명회의 주기를 자주 갖기로 한 결정에 대해
후회없는 회차였다.
10명의 정원만으로도 세미나와 컨설팅을 마치니 4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보고 오셨다고 했다.
설명회 때도 이야기를 했지만 내가 잘 생기지도 않은 외모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이 사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창업을 말리고, 만약 창업을 하겠다면 현실을 고증하며
실체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정말 이 업종에 대해 모르고 무턱대고 창업을 했다가
망하는 사람을 수없이도 많이 보았고, 그냥 대충 풋살장 그거
남자 로망이니까 한 번 해보자고 했다가 보증금까지
날려 먹은 사례를 한 두 번 본 게 아니다.
그렇다고 이 사업이 매력적이지 않은 사업은 아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메신저로서의 삶,
올바른 방향으로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명분을 갖추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사업적인 성과를 갖춰 놓았기에
이제는 유튜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 나는 솔레아스라는 회사를 만들고 키워 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고 모든 스토리는 예비 창업자나
시장의 구성원이 되고 싶은 예비 강사들 모두에게 지금은
재미있고 흥미롭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사업은 장난이 아니다.
단순한 스토리 텔링을 넘어서
내가 혼자서 창업을 해도 되는 사람인지
브랜드의 힘을 꼭 빌려야 하는 사람인지
정도는 알고 시작했으면 좋겟다.
솔레아스의 홈페이지를 보면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쳐 놓았지만 캐시카우가 뭐냐고 묻는다면?
브랜드사업, 프랜차이즈와 본사직영점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아직까지는 캐시카우가 맞다.
그런데 아직 이런 질문을 받는다
“축구교실도 프랜차이즈가 있나요?”
사실 축구교실 프랜차이즈 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느껴졌던 시점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사들에게 비전을 주고 싶고 더 높은 급여를
주고 싶은데 매출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매출 안에서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비전이라고 해 봤자 급여 조금씩
올려 주는 것 말고는 현실적으로 떠오르지가 않더라.
그러던 어느날 한 직원이 이야기 하기를
우리 지점이 많아져서 같은 간판을 쓰고
있으면 멋있겠죠?
유레카였다.
내가 가장 잘 하는게 브랜딩, 마케팅, 그리고
각종 기획업무 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브랜드 사업, 프랜차이즈를 하게 될 생각을
안 해 봤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순수했던 것 같고
그 때 내게 그 얘기를 해 준 그 직원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아마 그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연히 티비에서 보게 된 영화 “파운더”
맥도날드의 창업 스토리를 다룬 영화 ‘파운더’는
내게 있어 많은 사업적 영감을 주었다.
가맹사업이란 무엇인가?
프랜차이즈란 무엇인가?
가맹점주는 무엇을 원하는가?
브랜드 사업의 리스크는 무엇인가?
나는 직영점으로 2,3호점을 넓혀가며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얻기 위해
약 1년간 스스로 마루타를 진행했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자본금이 많은 상황도 아니었고
어린 나이에 대출을 풀로 땡겼으니
와이프도 나도 늘 불안의 연속이었다.
초기에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부동산, 사람” 이었다.
임대인이라는 존재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작은 자영업자가 상대하기에는 커다란 벽이었고,
내 마음처럼 강사들이 비전을 크게 보고 좇아와 주는
경우가 100% 가 아니다 보니, 갑작스런 퇴사와
그런 공백을 메꾸면서 소비자들에게 받는 질타와
컴플레인…
그로 인해 공황장애가 온 적도 있었으니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2,3호점도
자리를 잡아가며 지역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 가지를 만족 시키기 위해
미친 듯이 일을 했다.
하나, 내 머릿속에만 있던 것들이 눈에 보여지는 자료로
모두 나와야 한다.
둘, 나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교육을 하면
나처럼 운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셋, 브랜드라면 로고만 봐도 떠오르는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하고, 지점들이 통일성 있게 운영되어야 한다.
그렇게 “운영 시스템”이 라는 것이 탄생하게 된다.
운영시스템은 비단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같은 업종의
단순 자영업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원리이기에
축구교실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지금부터 정독을 권장한다.
운영 시스템을 네 가지로 구분하면
1) 교육시스템
교육시스템은 “우리는 이런 카테고리, 프로그램, 커리큘럼, 콘텐츠
를 가지고 있어! “ 라는 것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주며.
함께 호흡하는 상담/그리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끌림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이것이 잘 세팅 되어 있으면
교육상담과 마케팅 소구점을 잡는 게 용이하고, 브랜딩의 핵심이기도 하다.
2) 관리시스템
관리 시스템이란 실무 환경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대한 루틴을
자료화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수월하게 해 주는 모든 근무 환경을 뜻한다. ERP(학원관리프로그램), 시간표, FAQ, 셔틀버스 노선도, 요금정책, 환불정책 등이 이에 속한다.
3) HR시스템
HR시스템은 사실 어느 정도 규모가 생긴 브랜드만이 갖출 수 있는 장점이긴 하다.
직원들이 장기근속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향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솔레아스의 경우, COACH->HEAD COACH->MANAGER->SUPERVISOR->OWNER 가 되는 시스템을 최근에 공개했고, 전 지점의 강사를 ‘솔레아스크루’ 라는 원 팀으로 만드는 과정에 돌입했다.
이에 수반되는 많은 동기부여와 비전제시의 옵션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본사의 기업화와 브랜드의 성장, 그리고 이와 더불어 동료 크루원의 승진과 수입 증가는
분명한 시각화가 될 것이다.
4) 마케팅시스템
마케팅이란 기획과 실행 두 가지 영역에 걸쳐서 진행 되는게
대한민국의 온/오프라인 사업 마케팅의 현실이다.
이 중 축구교실은 오프라인 사업에 속한다.
하지만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비율이 더 높기에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늘에다 빌며
고객이 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업이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투자 대비 원금 회수,
손익분기점, 수익률 등을 따져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어떠한 통계도
없이 운에 맡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때문에 솔레아스는 매장이 오픈하기 전 충분한 기간과 물량의
사전마케팅을 통해 타겟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어
‘오픈파티’ 라는 행사를 통해 오픈 당일부터 수많은 고객,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점주교육을 통해 마케팅 시스템을 유지관리 하는 매뉴얼을
전수하고, 주기적으로 마케팅 콘텐츠를 배포하며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되어주고 있다.
이렇게 운영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5년간을 가맹사업을 진행해 온 결과,
이제는 본사직영점의 매출을 뛰어넘는 가맹점도 있고
점주님들이 솔레아스의 “핵심역량” 중 가장 첫 번째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이는 축구교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본부가
갖추어야 할 역량 중 하나에 불과하다.
축구교실 창업을 하는 이들에게
적어도 올바른 길을 안정적으로 열어 주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 역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 기업(브랜드)의 신용도
사업의 연차가 쌓이다 보니 ‘계획’ 이라는 것에 대한
관점이 바뀌게 되었다. 적어도 생활 계획이 아니라
사업 혹은 매출 계획은 과거로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미래의 수치를
나타내는 게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라는 것을 말이다.
때문에 현재 기업의 매출 성장 지표와 신용도를 통해
성장이 유망한 기업인지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
사실 가맹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서와 재무제표를
계약일 2주 전에 공개하는 원칙이 있기에 예비점주가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것이 법으로 제정 되어 있다.
둘, 마케팅 인프라
앞서 마케팅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마케팅의 영역이 기획과 실행으로
나뉜다고 했다. 둘 중 무엇이 더 어려울까?
그렇다면 수없이 많은 대부분의 마케팅 대행업체는 기획을 담당할까?
실행을 담당할까? 이들 대부분은 마케팅 실행의 업무를 담당한다.
왜냐하면 기획은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케팅 콘텐츠와 시각 디자인물을 직접 기획할 수 있는 부서가
구축 되어 있는지, 브랜드 자체에 기획자가 있는지의 여부가 마케팅 인프라의
퀄리티를 결정 짓는다.
마케팅을 실행사에 전부 맡기는 가맹사업본부는 축구교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피하는 게 상책이다.
셋, 부동산 임대 조건 협의
초창기에 내가 가장 힘들었던 것이 바로 ‘임대인’의 존재였다.
그런 트라우마가 만들어 준 능력이 바로 부동산 임대 조건에 대한 협의다.
누구보다도 자영업을 힘들게 시작했던 터라 가맹점주의 부동산 계약에 있어
본사가 어떤 역할을 해 주면 든든할 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임대인 역시 우리와 같은 테넌트 업종이 들어오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본사는 이런 서로의 니즈를 아름답게 풀어내서 최적의 임대 조건을
협의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창업설명회 때에도 말했다.
“부동산을 갖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희망지역(구나 시 단위)과
창업시기만 확정해서 확약서를 작성해 주시고 본사가
최적의 매물을 찾는 시간을 주세요.”
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 분석 및 수치 예상
잘 되 본 경험만 있다면 최악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실패를 예측해 보았고 정확히 적중한 적이 있었다.
가맹점에서 한 차례, 동업자들과의 분쟁 속에서 한 차례.
이를 예측할 수 있었던 근거는 임대료와 세대수, 반경 1.5KM 상권의
특성, 유사지점과의 비교를 통한 매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였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현재 오픈하게 될 지점들의 상권을
좀 더 정확하게 분석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섯, 인력(HR)채용 솔루션
현재 이 업종에서 인력을 구하는게 그렇게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솔레아스의 경우, 9월 23일에 오픈하게 될 시흥IC점
강사 2인을 채용하는데 총 22인이 지원을 했다.
그리고 인재를 엄선해서 채용을 완료하였고,
현재 6주간의 실무교육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사실 지금은 솔레아스라고 검색만 해도 꽤나 매력적인 브랜드,
비전있는 기업으로 보인다고 그들이 인지를 하는 것이 솔루션의
원동력이지만 앞으로 더욱 탄탄해지는 HR시스템과 정기적으로
발행하게 될 ‘리크루팅 매거진’ 등을 통해 더욱 탄탄하게 다져갈 것이다.
여섯, Q/C 전담 인력(지점별 관리감독 담당자 배치)
가맹점을 하나 출점한다는 것은 출산을 하는 것과 같은
고통과 기쁨이 따른다.
출산 이후, 방치를 하는 것은 부모의 도리가 아니듯
가맹점 출점 이후의 Q/C(교육,관리,감독) 역시 매우 중요한 본사의 의무이다.
‘슈퍼바이저’ 라는 직책은 강사와 매니저 과정을 경험한 이들로 하여금
후배 지점을 책임감 있게 관리감독 하는 역할로서 솔레아스풋볼 매장에서
장기 근속을 한 이들 중 엄선해 배치하는 매우 소중한 인재이며, 지점별로
한 명씩 배치하여 어떠한 긴급상황에도 지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까지 해 준다.
이 글을 끝까지 정독했다면
운영시스템을 포함한 위의 일곱가지 조건,
축구교실 창업 혹은 프랜차이즈를 희망한다면
꼭 고려하고 검토해야 할 것들임에 틀림없음을 공감할 것이다.
최근 솔레아스와 같이 축구교실 창업을 유치하여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한 자로서,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로 하여금 망하지 않는 창업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는 것을 끝으로 밝히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