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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으로 공간 분위기를 확 바꾸려면

집은 우리를 닮는다. 그리고 조명은 그 집의 기분을 만든다.

by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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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이든 조명 하나만 바꿔도 전혀 다른 얼굴이 된다. 밝기와 색온도, 그리고 그림자의 위치는 때로 말보다 더 많은 분위기를 전달한다. 조명을 바꾸는 것은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공간과 감정의 조율이 되기도 한다.


거실 한쪽 벽에 걸린 작은 무드등은,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존재감을 드러낸다. 강하지 않지만 충분히 빛난다. 단단한 현실 속에서 한 겹 부드러운 여유를 얹어주는 일은, 언제나 조명의 몫이다.


방의 중심이 아닌 구석에 낮게 놓인 조명은 의외로 집중력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눈부시지 않게, 그러나 존재감을 가진 조명은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조명은 단순한 빛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하루에 부드러운 쉼표를 찍고, 공간에 감성을 덧입힌다. 침대 옆에 놓인 작은 무드등, 벽에 은은히 반사되는 간접조명, 책상 아래 숨은 라이트바까지. 조명이 켜진 순간, 방은 조용히 숨을 쉬기 시작한다.


가끔은 가구보다 조명이 더 큰 변화를 만든다. 방이 바뀌길 원한다면, 커튼을 걷고 조명을 달아보자. 그 빛 아래에서 우리는 조금 더 부드러운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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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색온도

따뜻한 색감 : 2700K~3000K의 따뜻한 색온도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연구에 따르면 따뜻한 색의 조명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침실이나 휴식 공간에 적합하다.

중립적인 색감 : 3500K~4000K는 우리 눈에 편한 빛으로 거실이나 다용도 공간에 어울린다.

차가운 색감 : 서재나 작업실에 어울리는 조명. 5000K 이상으로 차가운 색의 조명은 생산성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조명의 위치

코너를 밝히기 : 방의 구석에 스탠드 조명을 배치하면 어두운 공간을 부드럽게 채워준다. 이는 방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한 심리학 연구에서는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조명이 방 전체를 더 환하고 균형 있게 만든다고 했다.

벽 반사 효과 : 스탠드 조명을 벽을 향해 비추면 빛이 반사되어 공간 전체에 은은한 밝기를 더한다. 벽 반사는 직접적인 빛보다 눈의 피로를 줄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집중 조명 : 특정 소품이나 가구를 강조하고 싶다면 한곳에 집중되게 조명을 켜자. 예술 작품이나 장식품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넓은 공간에서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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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갓 디자인

투명 갓 : 빛을 고르게 확산시켜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투명 갓은 공간 전체를 골고루 밝히는 데 유용하다.

불투명 갓 : 빛을 제한적으로 퍼뜨려 은은한 느낌을 준다. 이는 눈부심이 덜해서 독서할 때 켜두면 좋다.

컬러 갓 : 조명 갓의 색상에 따라 방 전체의 색감이 바뀔 수 있다. 파란색은 차분한 느낌을, 주황색 갓은 따뜻한 느낌을 준다.


스마트 조명 활용

세상이 좋아졌다. 스마트폰이나 음성 명령으로 색깔과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스탠드 조명을 특정 시간에 켜고 끄는 타이머 기능으로 생활 리듬에 맞는 공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저녁 시간에는 따뜻한 빛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설정하면 공간이 훨씬 아늑해진다.


자연광과의 조화

제일 좋은 조명은 자연광이다. 낮에는 자연광을 최대한 들이자. 기분도 좋아지고 생산성이 올라가며 공간을 건강하고 생기 있게 해 준다. 햇빛이 너무 강하다면 블라인드나 커튼으로 빛의 양을 조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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