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훈, 『빙글빙글 우주군』, 자이언트북스, 2020
영어를 쓰는 사람은 미래 사회에 있다는 설정으로 바로 들어가도 큰 설명이 요구되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쓰는데 미래사회에 있다고 하면 궁금한 게 많아진다는 거죠. (……)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면서 타노스가 왜 영어를 쓸까 하는 의문 자체를 갖지 않죠. 그런데 타노스가 한국말을 하면 의문이 생기는 거죠. 왜 굳이 한국말을 쓰는가에 대한. 장르적인 관용도 측면에서 한국이라는 설정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까 제한적인 이야기만 가능하다고 느끼죠.
이다혜, 「지치지 않는 창작자, 연상호」, 『오늘의 SF #1』, arte, 47쪽
한국인 주인공이 우주를 무대로 활약하게 하려면 나사(NASA) 같은 외국 기관을 빌려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일 뿐이지만, 그럴 때마다 왠지 남의 건물에 무단 침입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써나갈 수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한국우주군 이야기니까요. (478-4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