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베스트셀러를 쓴 팀 페리스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성공은 복잡하지 않다. 그냥 1천 명의 사람을 지극히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하면 된다. 진정한 팬이란 당신이 '만드는 건 뭐든지 사주는 사람들'로 정의할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당신이 만드는 거라면 사주는 골수 팬. 그런 사람들이 진정한 팬이다.
나도 한때는 누군가의 열렬한 골수 팬이었다. 그가 만드는 건 뭐든지 사주는 사람이었다. 그의 방송은 무조건 챙겨보고 그의 말은 무조건 가슴속에 새긴 진정한 팬이었다. 진정한 팬 1000명을 두고 있다는 것은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브랜드 파워를 갖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나 스스로는 어떻게 이 진정한 팬, 찐팬을 확보할 것인가?
일단 업무적으로 보았을 때 프리랜서가 아닌 나는 오로지 나를 위한 찐팬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뭔가 새로운 것을 기획을 해서 그 기획물에 대한 찐팬을 1000명 확보한다면 스스로 매우 뿌듯하겠지만, 그것은 회사 자산이다. 물론 향후 이직 시에 커리어를 어필하기는 좋을 것이다. 나의 업무 성과도 나의 찐팬을 만드는데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봐야겠다.
'나'라는 개인 브랜드를 위한 찐팬 확보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아무래도 SNS인 듯 하다. 내가 운영하는 브런치,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 내가 운영하는 인스타에 게시글을 올렸을 때 일주일 안에 포스팅 당 게시글 조회 수가 1000명이 넘는다면, 하트가 1000개가 넘는다면, 그리고 그 행위자가 1000명으로 동일하다면, 그 1000명이 바로 찐팬이 아닐까 싶다.
행여나 찐팬 1000명을 확보하여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의 나를 상상해 본다. 내겐 가장 무서운 순간이다. 예를 들어 나는 어떤 작가의 찐팬인데 그가 사인회를 한다고 하면 갈 것이다. 함께 사진도 찍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도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의 어리바리한 행동이나 어눌한 말투를 보게 된다면 그 점이 매력이었다며 더욱 좋아하게 될 경우도 있게 되겠지만, 역으로 스마트한 이미지를 기대한 사람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팬심은 줄어들 것이다. 따라서 내 팬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나의 이미지에 대해 계속적인 환상을 심어주거나 그 환상에 맞는 나 스스로의 변신이 필요할 것이다. 혹시 모를 그때를 위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한다면 더 좋겠지만.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던 생각은 이렇게 결론이 났다. 내가 자유롭게 생성한 콘텐츠들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해 줄 찐팬을 1000명 만들어보자고. 나 스스로의 가치를 찐팬 1000명을 통해 증명해 보이자고. 그 찐팬 1000명이 나의 매력에도 계속 빠져있을 수 있도록 이미지 메이킹도 하고 자기계발도 한번 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