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 광고쟁이, 작가 등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책을 참 많이 읽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 중 대다수가 습관적으로 서점을 들른다. 영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람들은 항상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가는 것은 아니다. 서점에 갔다고 해서 꼭 책을 사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서점엘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그만큼 서점이 매력적이어서가 아닐까? 주변에 보면 나를 포함하여 서점을 차리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서점의 매력. 무엇일까? 책이 아닌 매력을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멋진 책을 큐레이션 하라
그래도 서점인데~ 사람들이 서점을 찾는 원래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형 서점은 베스트셀러를 전시하고 특별한 책 코너를 만든다. 작은 서점은 책방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둔 코너가 있어야 가볼만한 재미가 있다. 특별하게 손글씨로 추천 이유를 적어둔다면 한 번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서점에 들어가 책장을 들춰보다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주 출신 작가의 책을 비치하거나 제주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진열하고, 제주도 여행책도 올려 놓으면 제주도 책방 분위기가 물씬 난다. 여행자에게는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된다.
학원가에는 참고서 옆에 10대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함께 비치하거나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을 비치해두면 판매 확률이 올라갈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촌에도 매력적인 책방이 참 많다. 포토북만 판매하는 서점도 있고 역사책만 판매하는 서점도 있다. 타깃이 확실할수록, 그리고 타깃에게 책의 매력을 잘 발산할수록 잠재 고객 확보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2. 서점에 왔다는 분위기를 선사하라
책 자체가 서점의 분위기를 내는데 한 몫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서점이니까~ 하지만 오롯이 책만으로는 서점의 매력을 발산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큐레이션한 책과 어울리는 공간 연출로 서점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하고 방문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자. 책을 사러 오지 않고 그냥 들른 사람이, 혹은 호기심에 들어와본 사람이, 지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책방 만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이다. 그냥 어쩌다 들어와본 사람도 다음에 또 오게 할 수 있도록 매력을 발산해 보자. 책장을 넘겨보고 싶게 하라. 다음에 또 오고 싶게 하라. 서점 자체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기억하게 하라!
3. 혼자만의 시간을 제공하라
서점에 오면 사람들은 책 표지만 보고도, 책꽂이에 꽂힌 책등만 보고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무언가 작업을 하고 싶은 새로운 욕구도 생겨나게 된다. 그 욕구를 자극해 보자.
넓은 테이블이든 단독 테이블이든, 아니면 간이 의자를 두든 잠시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라. 서서 책장을 넘기며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공간이 넓은 것이 좋겠다.
샘플북이나 공예품 같은 것을 전시하고 문구류도 살짝 올려놓아 둔다면 생각은 곧 영감으로, 영감은 곧 표현으로 구체화될 수 있이다. 서점을 방문자의 영감을 자극하는 창작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4. 커피도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책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커피다.
사람들은 책을 사지는 않아도 커피는 마신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오감을 자극하고 부가수익과 방문자 유입까지 챙기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카페에 가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던가.
단, 새 책에 얼룩이 지지 않도록 장치는 마련해놓아야 할 것이다. 손 때가 묻어도 구겨져도 괜찮은 책을 별도로 마련해둔다든지, 커피만 마시게 하거나, 구매한 서적만 커피와 함께 마실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보호책이 필요하다. 서점에서 커피보다는 책이 주인공이니까~
5. 자기계발이 가능한 동네 커뮤니티 시도를
나홀로 사색 보다는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공간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북클럽을 운영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쓰기, 책 출판 강좌, 그림 그리기 강좌도 좋다.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같은 취미를 영유할 수 있는 소모임 공간을 제공해 보자. 이 역시 사람들의 잠재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특정 책 내용에 책방만의 취미 생활 스토리를 엮는다면 파급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동네를 대표하는 유명 인싸로 등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