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워크숍 진행하기

나를 위한 시간 활용법

by shadow

업무 기한을 맞추려고 아등바등하는 것.

직장생활을 한 이후로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업무로 아등바등하는 것은 회사에서 너무나도 많은 업무를 주었거나, 나의 게으름이나 비효율로 업무가 밀렸음을 뜻한다.

이런 상황이 오면 나는 나와 내가 좋아하는 주변을 챙기지 못하고 오로지 업무에만 매달리게 된다. 잠도 잃고 밥도 잃고 나도 잃어버리게 된다.


요즘 무언가 진척되는 것 없이 정신만 없다. 마음만 조급하다.

업무 때문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벌려놓은 일 때문인 것은 다행이다.

나의 다른 부캐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흐름에 맡기며 제 페이스대로 진행하자니 더 조바심이 나서 당분간은 부캐 활성화를 위해 기여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부캐 활성화에 쏟고 있다.

그러나 부캐 활성화로 인해 원래의 나의 삶과 연초에 수립한 나의 계획을 이대로 무너뜨릴 수는 없다.

원래의 일상은 일상대로 매끄럽게 잘 유지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나의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목표를 추가하여 잘 성공시킬 수 있을까?


결론은 시간관리다.


요즘 유행이, 그리고 수많은 책들이, 이 시간관리라는 것을 잘하기 위해서는, 원래 하고자 하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목표에 몰입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회사를 가야 하는 평일 아침에는 5시에 일어나서 뭔가 생산적인 것을 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쓸 수 없었다. 아침을 너무 잘 먹어서 살이 찌는 부작용만 생겼다.


연초의 나의 목표, 시간관리 잘하기.

여기에도 나만의 스타일이 필요했다.

나만의 스타일대로 나만의 시간을 잘 관리하기 위해 나만의 리추얼.

'나를 위한 정기 워크숍'을 개설하고 실천하고 있다.




- 나를 위한 정기 워크숍 -


일 시 : 여유 있는 주말 내가 원하는 시간 (보통 2시간)

장 소 : 걸어서 갈 수 있는 주변의 혼자 있기 좋아 보이는 카페

준비물 : 다이어리, 끄적거릴 수 있는 종이, 끄적거릴 펜

순 서

1. 자리를 잡고(워크숍 장소를 지정) 음료 주문을 한다.

2. 음료가 준비되는 동안 준비물을 주섬주섬 꺼낸다.

3. 음료가 나오면 음료를 마시며 지난주에 하려고 했던 일을 잘했는지 살펴보고, 뿌듯해하거나 반성한다.

4. 이번 주에 못 했던 일 중 다음 주에 해도 되는 일, 꼭 해야 할 일을 적어본다.

5. 이번 달에 하려고 했던 일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6. 전체적으로 올해 하려고 했던 일도 잘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7. 내가 하고 있는 것들 중에 내 인생의 방향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 없었는지 살펴본다.

8. 빼먹은 일들이 뭔지 생각해 본다. (샤워하다가 생각 난 브런치 글감도 포함 - 보통은 다시 까먹고 다음에 샤워할 때 생각난다.) 다음 주에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되면 다음 주 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어둔다.

9. 끄적끄적 적은 것들을 정리하여 필요한 것은 다이어리에 기입한다.

10. 시간이 여유롭고 공간이 마음에 든다면 추가적으로 평소 카페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한다. 멍 때리기, 책 읽기, 음악 듣기, 글쓰기 등 어떤 것이든 좋다.

유의사항 : 생각만 하지 말고 뭐든 적자.




아직 몇 회 해보지는 않았지만 진척이 있었던 것은 맞다.

그동안 정신없이 회사에 있다가 놓쳤던 많은 기회들을 워크숍을 통해 상기하여 실천한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아파트 사전청약이나, LG엔솔 공모주 청약 같은 것들이다. 지금 이 글도 나만의 워크숍에서 발굴한 글감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노션'을 활용하는 것이다. 많은 시간관리자들이 노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노션은 왠지 MBTI에서 'J'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쓰면서 만족할 것 같은 그런 도구여서 P인 나와는 잘 맞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써보고 긍정적 변화가 생긴다면 추천해보겠다.

무엇이든 자꾸 적용해보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필요한 법이니까. 그것이 나를 위한 워크숍의 필요성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