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2 솔져스'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 유행하던 노래가 있었다.
'내가 제일 존경하는 오사마빈라덴'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우리에게는 흥미로운 소재였다. 911직후에 유행한 노래였는데 누가 어떻게 유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노래를 모르는 초등학생은 없었다. 어느날 담임선생님이 우리를 모아놓고는 이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사람이 누구냐고 손들으라고 했고 나도 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우리에게 엄한 표정으로 이 노래를 더이상 부르지 말라고 말하셨는데 어린 나이에 이 노래를 부르면 혼날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이후로 학교에서는 차츰 노래는 돌지않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911테러가 끔찍한 테러였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초등학생때의 무지가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다시 911테러를 기억나게 해준 영화가 '12 솔져스'였다.
전쟁영화는 잔인한 편이라 좋아하진 않지만 911테러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영화 12솔져스에서는 중동의 반미세력이 뉴욕맨해튼에 있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으로 자살테러를 한 직후 팀을 꾸려 비공식작전을 통해 복수하는 내용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역시 '미국이 만든 미국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911테러는 무고한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점에서 명백한 테러이며 테러에 대응해야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여러 정치적 종교적 이유가 얼기설기 뒤섞여있는 테러였지만 불특정 다수를 전세계를 공포와 충격을 도가니도 빠지게했다는 점에서 미국은 전쟁의 이유가 명백했다. 그 이후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여 과도하게 전쟁을 치르긴 했지만 12솔져스는 애국심과 정의감으로 용기있는 복수를 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인정신이란, 자신의 목숨이 희생되더라도 무언가를 지키기위해 죽음도 불사지르는것. 12명의 군인으로 몇만명의 군대를 맞서 싸운다는것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일이다.
911테러를 비롯하여 모든 테러는 비극적인 사건이며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다. 또한 강대국이 자신의 이익만으로 다른나라를 간섭해서도 푸쉬해서도 안된다. 911테러와 같은 사건은 내가 살아가는 한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