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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할머니 Jun 08. 2024

발렌시아

2024. 05. 27. 월요일

1시간 10분을 달려 발렌시아에 도착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오니 바로 중앙시장이 보인다.


건물 자체가 아름답고 중앙에 있는 돔이 특이하다. 내부는 현대적으로 개조되어 깔끔한데, 상점 수도 많고 관광객도 많고 현지인도 많아 활기차고 붐빈다. 외부에도 노점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제대로 시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밖에는 주로 옷, 가방 같은 잡화 위주고 내부는 식품만 판다.



빠에야가 이 동네가 원조라던데 여러 종류의 빠에야를 만들어 팔고 있다. 관광객들이 주로 사 먹는데 , 가격이 비싼데도 줄을 서서 사 먹는다. 조그만 그릇에 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시청사까지 걸어갔는데 시청사 가 있는 메인 광장이 분수도 있고 무척 넓다. 시청사 내부를 구경하려고 했는데 2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못 보았다. 시장도 2시까지만 한다고 해서 거기부터 구경했는데, 시청사도 2시에 닫는 줄은 몰랐다.  나중에 찾아보니 시장은 3시까지 하던데 시청 먼저 갈 걸 그랬다  


시청에서 조금 더 가니 북역과 투우장이 나란히 서 있다. 북역도 투우장도 오래된 건물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어쩌면 아웃렛 빌리지 느낌이랄까. 오래된 건물을 고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내 느낌은 그랬다.

북역 내부는 좀 특이하게 생겼다. 오히려 내부는 넓지는 않은데, 예스럽고 아름답다. 안쪽 승강장 쪽까지는 가보지 않았는데 안쪽은 어떤지 모르겠다.


발렌시아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이어서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던데 관광거리는 크게 없는 것 같다.


대성당은 여태 보던 성당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단체 관광객이 많은지 내부관람 티켓을 사는 줄도 길고, 종탑 들어가는 줄도 길다.


대성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작은 종탑이 아름답다. 대성당과 그 종탑 사이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리저리 누비다 보니 멋진 건물도 나오고 아름다운 성당도 나오고 예쁜 조각분수도 만나는데, 굳이  이름이나 역사를 따져보지 않았다. 그저 보고 감탄하는 것으로 족하다. 유명한 걸 찾아서 보기보다는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으로 되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그새 시장은 문을 닫고 북적이던 주변 노점들도 다 철시하여 한적한 분위기가 되었다.

다시 보니 시장 건물이 참 아름답다.


우리가 차를 세운 지하주차장은 중앙시장 지하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넓어서 주차할 자리는 충분했다. 대부분의 지하주차장에는 화장실이 있어서 좋다.

주차요금은 3시간 조금 안 되었는데 7.45유로를 지불했다. 싸지는 않다.


***발렌시아 중앙시장 주차장 위치


주차요금 지불 방법은, 대부분의 주차장이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나 계단에 주차요금 정산기계가 있다. 잘 보면 화면에  국기가 그려있는 곳이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영어로 바뀐다. 지시하는 대로 티켓을 넣으면 요금이 뜨고 결제하는 곳의 불이 깜박이는데 거기다 카드를 대면된다. 컨택리스결제가 안 되는 곳은 카드를 꽂고 핀번호를 넣으면 된다.

결제가 되면 아까 넣었던 주차카드가 나오고 정산이 완료되어 결제할 금액이 0.00유로라는 화면이 나온다. 시간이 좀 걸리니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나온 주차카드를 출구에서 기계에다 넣으면 차단기가 열리는데, 어떤 경우는 티켓을 안 넣어도 자동으로 인식되어 열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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