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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시체스

2024. 05. 28. 화요일 오후

by 시골할머니

Calafell 숙소에 체크인 후에 30분 거리에 있는 시체스에 다녀오기로 했다.

원래 오는 길에 있는 페니스꼴라와 타라고나를 다 들려 올 계획이었는데, 타라고나는 좀 크고 볼거리도 꽤 있는 듯해서 내일 하루를 할애하기로 하고, 시체스를 먼저 가기로 했다.


페니스꼴라와 시체스를 두 편으로 나눈 이유는 두 도시 다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어서다. 골목골목 아무 데나 찍으면 다 작품이 될 것 같은 도시.

건물의 조각이 다 마모될 정도로 오래전에 이렇게 예쁜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아직도 이런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관광객에게는 과거를 만나게 해 주지만, 주민들은 그곳에서 현재를 살아내고 미래를 꿈꾸고 있다.

유럽의 도시들을 다니다 보면 항상 느끼게 되는 상념들이다.

우리에게는 유적 같아 보이는 건물이 유서 깊은 대성당 바로 옆에 있고, 그 건물은 어린이집으로 쓰이고 있고, 학교로 쓰이고 있다.

오래된 성문으로 사람뿐 아니라 차들도 드나든다.

오래된 건물은 오히려 레스토랑으로 카페로 단장하여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가 되어 있다.


건물에 뚫린 통로. 한 사람 겨우 드나들 좁은 통로를 지나면 아름다운 작은 광장이 나온다.


반대편에서 보면 위도 뚫려 있고, 바다가 보인다.


통로지나면 나오는 작은 광장.


오른편 끝 살짝 보이는 통로입구.


왼쪽이 통로입구.


방범용 쇠창살을 요렇게 예쁘게 만들다니. 옆의 돌벽조각은 형태를 알 수 없게 닳았다.


저 조그만 창에 화분을 올려놓은 센스.!!



*****시체스 주차장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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