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을 보게 된다. 다이어트 시장은 매년 온갖 비즈니스 모델과 신상품들이 나오는 뜨거운 시장인데, 아마 인류가 멸망하기 전까지 다이어트 시장이 차가워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몸이 보기 좋은 형태가 되길 조금이라도 꿈꾸지 않는 사람은 단언컨데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다만 그 희망의 강도와 의지의 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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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기획자/개발자
· 무조건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싶은 기획자/개발자
· 서비스 기획자 꿈나무
A 닭가슴살, B 닭가슴살 두 제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A 닭가슴살은 순수 닭가슴살 100%만 훈제해서 포장 된 식품이고, B 닭가슴살은 닭가슴살을 먹기 좋은 형태로 가공해서 견과류와 조미료로 맛을 내고 포장 된 식품이다. 만약 헬스 트레이너에게 어떤 식품이 낫냐고 추천 해달라고 하면 높은 확률로 A 닭가슴살을 선택해줄 것이다.
좋은 성분으로 만들고, 맛을 내기 위한 성분이 전혀 없는 A 닭가슴살은 '다이어트'라는 목적에 완전하게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목적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것인가? 나는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경영자의 관점에서는 좋은 제품은 '다이어트'에 철저하게 도움이 되는 식품보다는, '다이어트' 에 효과가 있되 맛이 있는 식품이 더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철저하게 식단을 지켰을 때, A 닭가슴살은 3주에 체중을 10kg 감량할 수 있으며, B 닭가슴살은 12주에 체중을 10kg 감량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한 식품을 먹으면서 체중 감량을 한다고 했을 때, 더 많은 제품을 팔 수 있는 것은 제품 A가 아니라, 제품 B이다. 기간이 긴 만큼 더 많은 양의 식품을 섭취해야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굉장히 미래 지향적인 행동이다. 매일 매일의 노력이 쌓여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에, 초기 과정에서 현재의 동기를 얻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상태에서 맛조차 없는 식품을 먹으면, 다이어트 지속 가능성은 점점 낮아진다. 다이어트 지속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은 곧 상품 판매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그런데 다이어트 식품이 맛이 있다면, 다이어트 식품 섭취가 괴로운 행동이 아닌 다이어트 행동에 대한 즉각적 보상으로 작용하여, 다이어트 동기를 잃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높은 다이어트 동기를 유지시키는 것은 곧 제품의 지속적 판매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마트에서 철저하게 조미료를 배제한 다이어트 식품보다, 적절하게 조미료가 가미 된 다이어트 식품을 발견하기 쉽다. 제품의 목적이 '다이어트'라고, 맛이라고는 느낄 수 없는 순수 다이어트 제품을 만들면 미래의 동기를 현재로 끌어올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즉각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 훨씬 높은 상품성을 갖게 된다. 이 카테고리에서 우리가 정말 잘 아는 제품이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데에는 소정의 목적이 있을 것이다. 회사가 사회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영리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면 제품과 서비스는 반드시 수익성을 고려해야한다.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 때, 영양학적으로 다이어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영양학적으로 다이어트에 충실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인가는 제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잘 판단해야한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경영자의 입장에서 좋은 다이어트 식품은 효과가 확실한 제품보다는 꾸준히 팔릴 수 있는 제품,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