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 조치 강행, 효과 보다.
기계 속에서 말고,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집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던 모양인지 어제 자러 들어갈 때 신랑이 이야기 좀 나누자고 했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한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 듯 하다. 보통 때였더라면 스마트폰만 쳐다보다 또 자러 들어갔을 남편에게 나의 특단 조치가 효과가 좀 있었다.
네 아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사진 한 장도 보내지 않을 거고, 말 한 마디도 문자, 카카오톡으로는 안 할 거다.
제발 어제처럼 나의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계속 나눠주길.
죽으면 관 속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스마트폰을 함께 넣어주겠다는 나의 말이 실제가 되지 않게 가상이 아닌 현실 속에 살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