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따라하기
쿠팡의 최후는?

김범석과 제프 베이조스의 닮은 꼴

by 북유럽연구소

너무 편한 게 불편한 사람이라 쿠팡을 좋아하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 따라 하기의 끝이 어디일까 궁금해서 지켜보고 있었다.


구독료를 내면 당일/익일배송에 콘텐츠까지 보게 해주는 아마존프라임과

로켓배송 + 쿠팡플레이 콘텐츠 이용을 포함한 쿠팡 와우 멤버십


서비스 구성이 너무 비슷해서 쿠팡의 전략은 아마존 카피캣이구나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거버넌스도 비슷하다.

아마존 물류창고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업계 평균치의 두 배가 넘는 산재 비율, 무노조경영을 표방한다며 노동조합 설립 방지를 위한 컨설턴트까지 고용해 조직화를 막았다.


쿠팡의 물류센터는 악명이 높고, 언론과 국정감사에서 몇 차례나 지적받았어도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는 걸 보면 반성도 개선하려는 의지도 없는 듯싶다. (이번에 공개된 김범석의장 지시 메시지를 보니 생각보다 더 악랄한)


창업주끼리도 비슷한 면이 있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마크 주커버그 등 내로라하는 자산가들이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명하며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지만,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재산 규모: 270조 원, 이혼 전까지는 세계 최고 부자였음. 위자료 때문에 3위가 됨) 제프 베이조스는 동참하지 않았다. (기부는 박해도 재혼 결혼식은 베네치아에서 700억 플렉스)


아마존 역시 사회공헌이나 기부에는 무척 인색한 편이다. 모든 것을 팔고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서비스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은 사회공헌에 열심인데 대체 불가 기업이 돼서 그런지.


쿠팡도 마찬가지.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2024년 11월 보통주 200만 주(약 672억 원)를 미국 자선기금에 기부했다(아마도 세금 공제 때문에?). 한국 기부내역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결국 기부도 어떤 책임감이나 소명이 아니라 손익 따져서 한 것.


지난 한 해 쿠팡은 미국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176억 원 규모의 로비 자금도 지출했는데 이 부분이 의문이다. 미국에서 사업하는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공을 들여 로비를 했을까.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미국 기업인데 한국 정부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고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밑작업일까?


애초 코스피가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할 때

차등의결권과 대규모투자유치가 목적이겠거니 했는데 그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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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까지 충실하게 아마존을 따라 하는 중인 김범석 의장의 꿈은 뭘까?


투자금으로 마케팅에 아낌없이 쏟아붓고,

입점업체 압박하고,

노동자들 분초단위로 감시해서 비용 절감해 물류시장을 제패해서 독점기업에 준하는 지위를 얻은 다음

거기서 벌어들인 돈으로 aws같이 목돈 투자해 더 큰 돈을 벌 수 있는 신사업도 시작하고,

화려한 파티에 유명인사들과 어울리는 그런 걸까?


그 사람의 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해 돈을 많이 버는 게 목적이라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다.


기업이

비전과 미션을 돈과 효율성으로 치환하는 순간

괴물이 되는 건 시간문제인 듯싶다.


PS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쿠팡에 약 1조 원가량(지분율 1.23%)을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번 정보 유출 이후 지분 변화가 어떻게 될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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