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이런여행 한번쯤은 가잖아요? ]
연재 시작을 알리는 글입니다.
수줍게도 오늘 작가승인이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누가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작년까지 IT 회사에서 근무하다 관두고 자발적 무직자의 삶을 걷게 된 Jane 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이 글은 저와 비슷한 '보통의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퇴사자의 삶을 걷게 되면 다들 긴 여행을 한번쯤은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되나 봅니다. 퇴사 후 다들 여행을 떠나지만 그 기간은 천차만별입니다. 아마 길면 길수록 풀어놓을 이야기와 추억들이 많아지겠지요. 수 년에 걸쳐 세계를 일주하는 근사한 여행도 있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아직 현실에서 발을 못 떼고 어정쩡한 포지션으로 여행을 즐기는 우리네 보통유랑객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나누고 싶어서요. 이런 여행이 있으면 저런 여행도 있게 마련이지요.
회사를 관두고 퇴직금을 받던 날부터 제 생각은 오직 단 하나, '유럽여행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딱 한 달정도 여행 할 수 있을 정도의 퇴직금을 받고나서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행을 안가고 생활비로 쓰면 구직자가 되는 시점을 더욱 미룰 수 있으니까요. 근데 알게뭡니까, 이미 퇴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현실로부터 잠시 봉인을 해제하겠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그래서 내일일은 내일모레 걱정하겠다는 마음으로 결단을 내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켠에 구질구질하게 붙어있는 현실적 고민들은 '천성'이라고 해두기로 했습니다.
어렵사리 내적갈등(?)을 잠재우고 떠난 3개의 도시(런던, 그리스, 로마)에서 각각 일주일, 약 21일 간의 여행이었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긴 여행의 여운을 남겨보려고요. 이 글은 바람처럼 이름모를 곳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현지인처럼 써내는 에세이도 아닌 평범한 여행기입니다. 모두가 알만한 명소 위주의 소개와 여행 중 소인배스런 에피소드로 구성할 예정이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희망을 안고 글을 써보렵니다. 들어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