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람들의 개성은 특이한 것보다 특별함에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사람들은 타인 시선을 너무 의식한다. 나만 해도 안 그러는 것 같으면서도 심각한 듯하고...
서프로 개인적으로 스트레스 요소였는데 알렉산더의 다른 시각, 다른 시선으로 인한 새로운 느낌이란다.
아래는 서프로 카톡을 그대로~
어제 내 머리 사진 찍어 보낸 이유가
어제 머리를 감고 나서
말리면서 가르마를 뒤적거리는데
흰머리가 더 많이 보여서 알렉산더에게 이거 보라고 했더니
와~진짜 멋있다 이러더라구
에~~? Why~?
이랬더니 알렉산더가
왜라니? 그런 머리 가진 사람이 어디 있냐?
진짜 멋지다 오늘 그러고 나가자~ 그러더라구
난 그거 가린다고 가르마까지 바꾸고 다녔는데
그 멋진 걸 왜 가리냐고 결국 가르마를 예전 가르마로 다시 바꾸고 나간거야
가르마가 딱 중간이 된 거지
희한하게 중간 머리 한 쪽만 흰머리가 뭉터기로ㅡㅡ
뽑으면 원형탈모 수준으로 뽑아햐 해서 포기하고 있던 내 머리
사실 시간이 없어 염색도 못하고 간 거였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개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어.
우리나라는 독특한 걸 개성이라고 한다면
유럽은 독보적인 걸 개성이라고 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봤어.
튀는 게 개성이 아니라
나만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개성이라고 한다면
난 정말 개성이 강한 사람이겠지ㅎㅎ 내 머리
근데 그게 너무 멋지니 드러내고 다녀라..
재밌는것 같아
나 자신의 독보적인 특별함에 대한 자신감
그래도 이러고 다니는 건 좀 웃기지 않아? ㅋㅋ